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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승부차기 끝에 신승, VAR 묵살한 주심 때문에 과다 출혈

첼시 승부차기 끝에 신승, VAR 묵살한 주심 때문에 과다 출혈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1-18 09:17
업데이트 2018-01-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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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막판 9명이 뛴 첼시가 노리치시티를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힘겹게 눌렀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막판 윌리앙이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을 때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을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첼시는 17일(현지시간) 스탬퍼드 브리지로 챔피언십 노리치시티를 불러 들인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 재경기 90분 정규시간을 1-1로 비겼다. 미치 바츄아이가 후반 10분 케네디의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노리치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4분 팀 클로제의 크로스를 받아 자말 루이스가 헤더 동점골을 넣어 연장 승부로 끌고 갔다.

그러나 동점 골이 나온 직후 첼시 윌리앙이 클로제의 슬라이딩 태클에 걸려 넘어지자 그래험 스콧 주심은 오히려 윌리앙에게 시뮬레이션 판정을 내려 옐로카드를 내보이고 노리치시티의 프리킥을 선언했다. 비디오판독관 마크 존스도 주심의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아예 판독을 실시하지 않았다.

영국 BBC 매치 오브 더 데이의 모든 축구 해설위원들은 클로제의 파울을 선언하고 페널티킥을 줬어야 마땅하다는 의견에 일치했다. 특히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VAR 시스템이 “수치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장 후반 막판 첼시는 페드로와 모라타가 잇따라 퇴장 당했다. 둘 모두 그 전에 시뮬레이션 판정을 받아 옐로 카드 한 장씩을 받은 상황이었다. 특히 모라타는 크리스토프 짐머먼이 붙잡아 넘어졌는데도 오히려 자신에게 시뮬레이션 판정이 내려리자 거칠게 항의하다 결국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하지만 승부차기까지 끌고 간 첼시는 아르헨티나 출신 수문장 윌리 카발레로가 상대 첫 키커 넬슨 올리베이라의 킥을 막아내고 마지막 키커 에덴 아자르가 그물을 갈라 5-3 승리를 챙겨 오는 2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 들여 4라운드를 벌이게 됐다. 하지만 3라운드를 1차전 0-0 무승부에 이어 이날 2차전 연장까지 무려 210분을 뛰게 만들어 과다한 출혈을 강요당했다.

전날 레스터시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사상 세 번째 실시한 VAR 판독 끝에 처음으로 당초 판정을 뒤집고 켈레치 이헤아나초의 두 번째 득점 위치가 온사이드였다는 점이 확인돼 플리트우드 타운을 상대로 2-0 완승을 확정했다. 이 때는 VAR이 순조롭게 정착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는데 첼시-노리치시티 경기는 정반대 문제를 드러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아무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 이 경기를 검색해 돌려 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안토니오 콘테(모자 쓴 이) 첼시 감독이 17일(현지시간) 노리치 시티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 재경기 후반 추가시간 윌리앙에게 시뮬레이션 판정을 내린 그래험 스콧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안토니오 콘테(모자 쓴 이) 첼시 감독이 17일(현지시간) 노리치 시티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 재경기 후반 추가시간 윌리앙에게 시뮬레이션 판정을 내린 그래험 스콧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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