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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말글] 끼치다, 미치다/손성진 논설주간

[바른 말글] 끼치다, 미치다/손성진 논설주간

손성진 기자
입력 2018-02-12 17:32
업데이트 2018-02-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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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이 주는 근무평가점수가 승진에 절대적 영향을 끼치다 보니….”

‘미치다’와 ‘끼치다’를 간혹 혼동할 때가 있다. 국어사전은 전자를 “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또는 그것을 가하다”로, 후자를 “영향, 해, 은혜 따위를 당하거나 입게 하다”로 풀이하고 있다. 따라서 ‘영향’은 두 단어와 같이 쓸 수 있다. 예문은 맞다. 그러나 ‘끼치다’는 주로 좋지 않은 일에 쓴다. ‘불편을 끼치다’, ‘심려를 끼치다’, ‘폐를 끼치다’ 등이다. 사전 풀이대로라면 ‘은혜를 끼치다’로도 쓸 수 있으니 그것도 절대적이지는 않다.

다만, ‘불편을(걱정을) 끼치다’를 ‘불편을(걱정을) 미치다’로 바꿔 쓰면 어색하다. 좀더 자세히 보면 ‘끼치다’는 ‘미치다’보다 완전히 실현된 상황을 뜻하는 때가 많다.
2018-02-13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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