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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핫라인’ 이방카, 대북 메시지 들고 올까

‘트럼프 핫라인’ 이방카, 대북 메시지 들고 올까

한준규 기자
입력 2018-02-20 22:32
업데이트 2018-02-2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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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과 최소 두 번 만날 듯…대미 문제 푸는 소통 창구 기대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어떤 메시지를 가져올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초대’라는 메시지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있어 이방카 고문도 이와 비슷한 급의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외교·안보 부문의 비전문가인 이방카 고문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방한 행보와 비슷하게 탈북 여성·청소년 만남 등으로 북한의 인권 압박에 집중하는 제한된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없지는 않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 EPA 연합뉴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
EPA 연합뉴스
또 한편에서는 올림픽 개막 이틀 전인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글을 올린 뒤 침묵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방카의 방한을 계기로 직접 대북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방카의 방한은 그 자체로도 올림픽의 주목도를 높일 전망이다. 우리 정부도 국가 정상에 준하는 의전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는 문 대통령과 최소 두 번 정도의 만남뿐 아니라 폐회식 때도 문 대통령의 옆자리에 앉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싱크 탱크 관계자는 “한국 정부는 정치적 측면보다 그와의 개인적인 신뢰 관계 구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트럼프 정권의 핵심 인사인 이방카와의 핫라인은 앞으로 한국 정부가 대미 문제를 풀어가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방카 선임고문의 방한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부각시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방한 과정에서 한·미 간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관련 대화가 오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미측 대표단에 대한 예우 방침, 이번 방한의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적절한 역할에 대해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방카는 오는 23일쯤 민항기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평창올림픽 폐회식 다음 날인 26일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8-02-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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