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굿바이 평창…외신 기자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올림픽”

굿바이 평창…외신 기자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올림픽”

입력 2018-02-26 08:30
업데이트 2018-02-26 08: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감동의 여정’을 재조명했다.
이미지 확대
아이스링크에 분단선은 없었다
아이스링크에 분단선은 없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으로 뛰는 북측 황충금(왼쪽)과 남측 최지연이 20일 강원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7·8위 결정전을 마친 뒤 서로 안아 주고 있다.
강릉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자사의 올림픽 특별취재단 개개인이 선정한 명장면들을 소개했다. 마토코 리치 기자는 승패를 떠나 여자 아이스하키팀 남북 단일팀의 마지막 경기를 꼽으면서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아이스링크 중앙에 모여 스틱을 내려놓고 타원 모양을 만들자 관중들은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쳤고, 경기장에서는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곡인 ‘손에 손잡고’가 울려 퍼졌다”고 말했다.

랜들 아치볼드 기자는 ‘한국의 첫 금메달’을 안겨준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를 꼽았다. 아치볼드는 “대회 첫날 나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금메달 경기를 봤다”면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경기장을 찾았고, 북한 응원단도 로봇 같은 정확성으로 물결을 이루며 응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내가 취재했던 어떤 스포츠 경기도 이번처럼 스포츠와 지정학의 울림이 어우러지지는 않았다”면서 “나로서는 첫번째 올림픽 취재…아마도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썼다.

일간 USA투데이는 “모든 올림픽은 크고 작은 승리와 좌절로 얽혀져 있다. 이번 17일의 아름다운 여정은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을 만들었다”며 17개의 명장면을 선정했다. 우선 펜스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모두 참석했지만 별도의 접촉이 이뤄지지 않았던 올림픽 개막식을 꼽으면서 “남북 공동입장 때 펜스 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클로이 김이 13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펄쩍 뛰어올라 묘기를 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클로이 김이 13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펄쩍 뛰어올라 묘기를 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미국 스노보드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따낸 한국계 클로이 김의 여자 하프파이프 우승장면도 인상 깊은 순간으로 꼽았다. USA투데이는 “한국계 이민 가정에서 자란 17세의 클로이 김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했다”면서 특히 소셜미디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평창동계올림픽 명장면 10개’를 선정하면서 북한 응원단을 소개했다. 가디언은 “북한 응원단은 가는 곳마다 시선을 사로잡았다”면서 “반응은 복합적이지만 분명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독특한 부분이었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또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에 대해 “일약 스타로 떠올랐고 고향인 의성의 특산물에 빗대 ‘갈릭 걸스’(마늘 소녀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면서 “강철같은 집중력과 톡톡 튀는 개성으로 가능할 것 같지 않았던 은메달을 얻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 킴’이 23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창동계올림픽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강릉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 킴’이 23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창동계올림픽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강릉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