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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혈기’ 잡은 48세 미컬슨

‘25세 혈기’ 잡은 48세 미컬슨

한재희 기자
입력 2018-03-05 18:00
업데이트 2018-03-0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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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멕시코 챔피언십 정상

13년 만에 4개 대회 연속 톱10
연장 접전 끝 토머스에 역전승

48세 필 미컬슨(미국)이 무려 4년 8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노장의 힘’을 보여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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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컬슨이 5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프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뒤 환한 미소와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멕시코시티 AFP 연합뉴스
필 미컬슨이 5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프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뒤 환한 미소와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멕시코시티 AFP 연합뉴스
미컬슨은 5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프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저스틴 토머스(25·미국)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2013년 7월 브리티시오픈 이후 1687일 만에 통산 43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브리티시오픈 이후 101번이나 무관에 그치다 102번째 대회에서 해낸 것이다. 세계랭킹에서도 34위에서 18위로 뛰었다. WGC시리즈 최고령(47세 8개월 16일) 우승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2008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비제이 싱(55·피지)이 기록한 45세 5개월 12일을 깼다.

1990~2000년대를 주름잡은 미컬슨이지만 최근 몇 년간 ‘한물 간 선수’ 취급을 받았다. 무관이던 2014~2017년 상금랭킹은 38위-38위-12위-45위에 머물며 명성을 무색하게 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달 5일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공동 5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AT&T 페블비치 피닉스오픈 공동 2위, 제네시스오픈 공동 6위를 기록하며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번까지 4개 대회 연속 톱 10이다. 4개 대회 연속 10위 이내에 든 것은 무려 13년 만이다.

이날 미컬슨은 15, 16번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기록하며 16언더파 268타로 경기를 마쳤다. 먼저 18번홀에서 신들린 이글샷을 뽑아내며 2위권 선수들에 2타 차로 앞섰던 토머스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17번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토머스가 보기에 그친 반면 미컬슨은 파를 잡아내며 무려 23살이나 어린 후배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미컬슨은 “지난 4년간 내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해 힘들었다. 하지만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믿음으로 노력한 결과 목표를 이뤄 매우 기쁘다”며 “원하던 경기력이 나오기 시작한 만큼 앞으론 더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8-03-0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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