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자금 조성과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된 박인규(64) 대구은행장 겸 DGB금융지주 회장이 23일 “대구은행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박 행장은 이날 대구 북구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DG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주 회장직은 상반기 중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취임 직후인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함께 입건된 간부 16명과 법인카드로 32억 7000만원 상당 상품권을 구매한 뒤 이를 현금화하는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 30억여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가운데 1억여원을 박 행장이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박 행장 연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박 행장은 2014년 3월 대구은행장 겸 DGB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했다. DGB금융지주는 조만간 후임 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대구은행 노조는 “자리 유지를 위한 박 행장의 꼼수”라면서 지주 회장직에서도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반발했다. 대구참여연대 등 57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인규 행장 구속 및 부패청산 시민대책위원회’도 박 행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서울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박인규 대구은행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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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행장은 취임 직후인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함께 입건된 간부 16명과 법인카드로 32억 7000만원 상당 상품권을 구매한 뒤 이를 현금화하는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 30억여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가운데 1억여원을 박 행장이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박 행장 연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박 행장은 2014년 3월 대구은행장 겸 DGB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했다. DGB금융지주는 조만간 후임 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대구은행 노조는 “자리 유지를 위한 박 행장의 꼼수”라면서 지주 회장직에서도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반발했다. 대구참여연대 등 57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인규 행장 구속 및 부패청산 시민대책위원회’도 박 행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서울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8-03-24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