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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18득점 ‘버튼쇼’… DB, 가뿐한 2연승

연속 18득점 ‘버튼쇼’… DB, 가뿐한 2연승

한재희 기자
입력 2018-04-10 22:46
업데이트 2018-04-1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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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누르고 우승확률 90%로

3쿼터 6점 뒤지다 승기 잡아
벤슨도 두 경기째 더블더블
두경민 공백 이우정이 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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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온테 버튼(오른쪽·DB)이 10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이어진 SK와의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2차전 덩크슛을 터뜨리며 포효하고 있다. 버튼은 1차전 38득점 14리바운드에 이어 이날도 39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하며 DB의 2연승에 앞장섰다. 원주 연합뉴스
디온테 버튼(오른쪽·DB)이 10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이어진 SK와의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2차전 덩크슛을 터뜨리며 포효하고 있다. 버튼은 1차전 38득점 14리바운드에 이어 이날도 39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하며 DB의 2연승에 앞장섰다. 원주 연합뉴스
3쿼터에 또다시 디온테 버튼(DB)의 ‘쇼타임’이 이어졌다. 동료 서민수가 외곽포 둘로 55-54 역전을 일궈 내자 버튼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자신이 나설 때가 됐다는 듯 3점슛 3개에 덩크슛 하나를 보태 무려 18득점을 연속으로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버튼이 코트를 휘젓자 6점을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DB는 3쿼터 한때 11점을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DB는 10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이어진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7전 4승제) 2차전에서 SK를 94-89로 눌렀다.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DB는 2007~08시즌 이후 10년 만의 챔프전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역대 챔피언 결정전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90%(10번 중 9번)에 달한다. 3차전은 12일 SK의 홈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치러진다.

버튼이 39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로드 벤슨은 17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에는 3점슛 3방씩을 터트린 이우정(12득점)과 서민수(11득점)가 23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도왔다. 팀 리바운드에서도 43-28로 크게 벌리며 제공권 우위를 이어간 데다 SK의 속공 플레이에 대한 대처도 나쁘지 않았다. SK에서는 테리코 화이트(24득점)와 제임스 메이스(27득점)가 51점을 합작하며 제 몫을 다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DB는 주전 가드 두경민이 경기 시작 14초 만에 상대 선수와 부딪쳐 무릎 부상을 당해 벤치로 물러나자 다소 흔들렸다. 그나마 위안이 됐던 것은 두경민의 대체 선수인 이우정이 루키답지 않은 활약을 보여 준 점이다. 이우정은 2쿼터 초반 3점을 연속 두 개 꽂아 넣으며 동점을 만들어 냈고 3분 50초를 남기고는 다시 2점을 추가해 한때 역전을 일궈 냈다. 이상범 DB 감독은 이우정 카드를 꺼내 들면서도 “챔프전이란 큰 무대에서 잘 해낼 수 있을까”라며 다소 걱정했는데 이런 우려를 한 방에 날렸다.

전반전 끝나기 직전 하프타임 인근에서 쏜 3점을 성공시키며 예열을 마친 버튼은 3쿼터에 들어서자 펄펄 날았다. 경기 전 문경은 SK 감독은 버튼의 득점을 10점대 후반이나 20점대 초반으로 묶어야 한다고 했지만 버튼은 3쿼터에서만 20점을 올렸다. 버튼의 활약을 앞세운 DB는 3쿼터에 34점을 추가하며 19점에 그친 SK를 압도했다. 분위기를 잡은 DB는 4쿼터에서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패장인 문 감독은 “버튼의 폭발력 때문에 3쿼터를 넘겨줬다. 상대의 빠른 공격에 수비 위치를 빨리 잡지 못해 쉬운 득점을 내줬다”며 아쉬워했다. 승장인 이 감독은 “이런 선수들과 같이한다는 게 뿌듯하고 행복한 것 같다. (이)우정이나 (서)민수, 버튼 등 모든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줬다. 부상 선수가 많아서 다음 경기를 어떻게 치를지는 걱정”이라고 쌉싸래한 소감을 털어놓았다.

원주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8-04-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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