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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트럼프 혼외자설…“트럼프타워 전 경비원에 3만달러 줘”

이번엔 트럼프 혼외자설…“트럼프타워 전 경비원에 3만달러 줘”

입력 2018-04-13 16:28
업데이트 2018-04-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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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예잡지 “신빙성 떨어져 보도안해”…‘입막음’ 의혹 반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미국의 연예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혼외자녀가 있다”고 주장한 남성에게 3만 달러(3천211만 원)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독점보도권을 확보하려는 취지였지만, 이 주장은 보도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을 입막음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타워의 전직 경비원인 디노 사주딘이라는 남성과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기업인 ‘아메리칸 미디어’의 한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 5개월 후인 2015년 말, 펜실베이니아 주의 한 맥도날드 식당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

사주딘은 자신이 들은 얘기를 이 잡지에 독점 제공하고 그 대가로 3만 달러를 받기로 이미 몇 주 전 동의한 상태였다.

사주딘이 트럼프그룹 고위 관계자들에게서 들었다고 말한 이 이야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1980년대 후반 가정부와의 사이에서 딸을 낳았다”는 요지다.

사실이라면 이 딸은 올해 29세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사주딘이 두 사람의 실명까지 내놓자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집중 취재에 들어갔고, 동시에 독점보도권 확보에 나섰다.

‘맥도날드 접촉’은 이 계약을 확정 짓는 자리였다. 이 이야기를 제삼자에게 발설하면 100만 달러(10억7천만 원)의 위약금을 문다는 조항도 계약서에 들어갔다.

그러나 뉴요커에 따르면 사주딘에게 3만 달러가 건네진 직후, ‘아메리칸 미디어’의 데이비드 페커 최고경영자(CEO)가 나서 기자들에게 취재 중단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페커 CEO는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

AMI의 한 직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해주려고 한 일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뉴요커’는 사주딘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뒷받침할만한 증거는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취재에 매달렸던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일부 기자는 이 주장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트럼프그룹도 트럼프 대통령의 혼외관계 의혹을 부인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와 ‘아메리칸 미디어’는 돈을 건넨 것은 사실이지만, 사주딘의 주장을 믿을 수 없어 기사화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혼외자녀 의혹을 덮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대선 국면에서 성 추문의 입막음을 위해 움직였다는 주장은 앞서도 2차례 나왔다.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전 모델인 캐런 맥두걸(47)은 2006년 트럼프 대통령과 10개월여간 불륜관계를 유지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한 2016년 이런 사실에 침묵하는 조건으로 ‘아메리칸 미디어’로부터 15만달러(1억6천만원)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전직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39)도 트럼프 대통령과 2006년 성관계를 했고, 역시 대선 직전인 2016년 10월 이를 말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으로부터 13만 달러(1억4천만 원)를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미 연방수사국과 연방 검찰은 최근 코언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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