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맑음’·백화점 ‘갬’·대형마트 ‘흐림’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이 5분기 연속 개선됐으나 여전히 비관론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쇼핑 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올해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수익성 하락 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국내 소매유통업체 약 1천개를 대상으로 2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에 비해 3포인트 상승한 98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에 89를 기록한 이후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나 2015년 2분기(100) 이후 12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돈 것이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이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유통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은 전체의 18.4%에 그쳤다. 부정적이라고 밝힌 업체가 22.6%였고, 나머지 59.0%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태별로는 홈쇼핑이 1분기보다 무려 13포인트나 오른 121을 기록, 7분기 연속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인터넷쇼핑몰(106)도 비교적 경기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됐다.

백화점은 13포인트 오른 97을 기록하면서 경기전망이 ‘중립’에 가까워졌고,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각각 8포인트와 15포인트 오른 99와 96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형마트는 9포인트 하락한 89를 기록했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생필품과 신선식품 판매가 인터넷쇼핑이나 편의점으로 대체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올 2분기에 예상되는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수익성 악화’를 꼽은 소매유통업체가 전체의 47.0%로 가장 많았고, 인건비 인상(15.5%)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 유통 관련 규제 강화(11.3%) ▲ 인력 부족(10.4%) ▲ 정부정책 비일관성(7.2%) ▲ 자금 사정 악화(6.8%) 등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