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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가수협회장직 노린 음해…배후 누군지 안다”

김흥국 “가수협회장직 노린 음해…배후 누군지 안다”

입력 2018-04-23 10:12
업데이트 2018-04-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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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가수 김흥국(59)이 “배후가 누군지 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가수 김흥국이 지난 5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가수 김흥국이 지난 5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흥국은 22일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추행도, 성폭행도 없었다. 대한가수협회장 자리 노린 음해”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대한가수협회장 자리는 상징적인 자리다. 명예가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탐을 낼 수 있다”며 “유명 가수 뿐만 아니라 수많은 무명 가수가 가수협회에 소속돼 있다. 일정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어떤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자리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씨는 연이은 성폭행·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첫번째 폭로는 지난달 14일 30대 여성 A씨가 한 언론을 통해 2016년 김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었고, 이어 지난 4일에는 김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B씨가 “김흥국이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자리에서 함께 있던 여성에게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김흥국은 B씨의 주장이 담긴 기사의 경우 B씨가 직접 기자에게 폭로한 것도 아닌 B씨가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또 다른 누군가가 기자에게 전달해서 만들어진 기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를 내게 소개해준 사람, B씨의 이야기를 듣고 기자에게 제보한 사람 모두 가수협회 소속으로 협회 일을 해오다가 문제가 생긴 뒤 나와 사이가 틀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협회에서 주도적으로 일할 수 없게 되자 그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두 사람에게는 생계를 위해서도 가수협회 일이 매우 중요했다. 그건 내가 회장이니까 잘 알고 있지 않겠나. 내게도 들어오는 정보들이 있다. 이런 내용들은 모두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고 말했다.

김흥국은 A씨와 B씨의 폭로는 ‘미투’의 본질과 다르다고도 했다. 그는 “A씨는 내게 초상화도 선물했고, 올해 초 (나는) 그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눈썹 문신도 했다. 성폭행 사람에게 그럴 수 있겠나”라면서 “B씨 주장의 경우 피해자가 직접 나서지 않았다. 최소한 피해자가 누구인지 특정할 수도 없다. 그러면 (성추행) 목격자라고 주장하는 B씨가 기자에게 직접 제보했나. 그것도 아니다. 이게 미투인가. 이건 악의적이다”라고 주장했다.

김흥국은 B씨가 폭로 이후 사과의 뜻을 전했다는 소문과 그게 아니라는 엇갈린 주장에 대해서도 “(B씨)가 내게 직접 사과한 건 아니다. B씨가 내 측근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지금 본의 아니게 너무 힘들다. 형(김흥국) 좀 잘 돌봐 달라’ ‘마음이 힘들다. 죄송하다’는 내용이다. B씨가 이런 말 왜 했겠나. 왜 형(김흥국)을 잘 봐달라 하고, 왜 힘들고, 왜 죄송하다고 했겠는가. 내가 정말 나쁜 놈이고, 죽을 죄를 지었다면 이 친구가 이렇게 말하겠나”라며 “B씨가 하루 빨리 양심선언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난 그를 용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술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건 대한민국 사람들이 다 안다. 여기저기 자리도 옮겨다니고, 액션도 크지만 술을 억지로 권하지는 않는다. 그런 스타일이 비난 받아야 할 일은 아니지 않나“”며 “앞서 말했지만, 열심히 살았고,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 연예인으로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흥국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일단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 절에 다니면서 참선 중이다. 러시아월드컵이 코앞인데, 큰일이다. 응원단도 없이 보낼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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