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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의회 광장에 첫 여성 동상

英 의회 광장에 첫 여성 동상

입력 2018-04-25 21:11
업데이트 2018-04-2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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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의회광장에 첫 여성 동상이 들어섰다. 여성 운동가 밀리센트 개럿 포셋(1847∼1929)이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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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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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의회의사당 옆 광장에서 2.54m 크기의 포셋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여성 참정권 운동을 벌인 포셋은 전국여성참정권연합(NUWSS)을 설립했고 교육운동에도 앞장섰다. 여성 현대미술가 질리언 웨어링은 “용기가 모든 곳의 용기를 부른다”(Courage calls to courage everywhere)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든 포셋의 모습으로 동상을 제작했다. 1913년 참정권을 요구하며 국왕의 경주마 앞에 몸을 던진 에밀리 데이비드슨을 추모하면서 남긴 말이다.

의회광장에는 1867년 처음 자리한 영국 정치가 조지 캐닝의 동상 외에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인도 독립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등 세계 명사 11명의 동상이 서 있다. 여성 운동가이자 작가인 캐롤라인 크리아도-페레즈는 2016년 의회광장에 있는 동상이 모두 남성인 것을 깨닫고 여성 동상을 위한 서명운동에 나섰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이 이를 지지하면서 여성 참정권 인정 100주년이 된 올해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메이 총리는 “그와 같은 위대한 여성이 없었다면 난 총리로서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고, 우리가 지금 향유하는 권리와 보호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8-04-2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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