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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축구스타 메시에 “예루살렘서 경기 뛰지 말라”

팔레스타인, 축구스타 메시에 “예루살렘서 경기 뛰지 말라”

입력 2018-06-04 17:34
업데이트 2018-06-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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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이스라엘 친선경기는 정치적 게임” 주장

요르단강 서안 이스라엘 정착촌 내 축구단의 연습 장면[AP=연합뉴스 자료사진]
요르단강 서안 이스라엘 정착촌 내 축구단의 연습 장면[AP=연합뉴스 자료사진]
팔레스타인축구협회는 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게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에서 열리는 경기에 출전하지 말라고 촉구했다고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가 전했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 회장인 지브릴 라주브는 이날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의 행정수도 격인 라말라의 아르헨티나대표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준비하는 차원으로 오는 9일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축구팀과 친선경기를 할 예정이다.

라주브 회장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예루살렘에서 축구경기를 여는 것은 유엔 결의나 FIFA 규정과 모순된다며 “이것(예루살렘 축구경기)은 평화의 게임이 아니고 파시스트와 인종주의자의 점령을 미화하는 정치적 게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메시를 향해 “사랑과 평화의 상징인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친선대사를 맡은 역할을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는 메시가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이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것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심화했다.

이스라엘은 오래전부터 예루살렘을 수도라고 주장해왔고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자국수도라며 맞서왔다.

또 유엔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공동 성지인 예루살렘을 어느 국가에 속하지 않는 국제도시로 규정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갈등은 종종 스포츠로 번진다.

팔레스타인 축구팀과 스포츠 단체들은 지난 3월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아디다스에 이스라엘 후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작년에는 팔레스타인축구협회가 유대인 정착촌 내 이스라엘 축구단이 타국 영토에서 축구단 창단을 금지한 FIFA 규정에 어긋난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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