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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준우승 빌미 골키퍼 카리우스 “경기 도중 뇌진탕 탓”

리버풀 준우승 빌미 골키퍼 카리우스 “경기 도중 뇌진탕 탓”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6-05 05:58
업데이트 2018-06-05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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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결정적 실책으로 패배를 불러온 리버풀 수문장 로리스 카리우스(24)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결승전 도중 뇌진탕을 일으킨 것 같다고 의료진이 밝혔다.

카리우스는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레알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상대 첫 골과 세 번째 득점에 결정적 실수를 저질렀는데 닷새 뒤 미국 보스턴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스폴딩 재활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은 결과 이런 진단을 받았다고 영국 BBC가 4일 전했다. 그는 보스턴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 자폰테 박사는 경기 동영상을 분석하고 신체 검사와 객관적인 측정을 한 결과 뇌진탕 여파로 “경기력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자폰테 박사는 카리우스가 “시력에 부분 기능 상실”을 일으켜 시각 정보를 처리하고 물체의 공간감을 느끼는 데 문제를 일으켰다며 뇌진탕을 일으킨 뒤 즉각 이상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 중 어느 순간 뇌진탕을 일으켰는지 지적하지 않았다며 방송은 후반 초반 상대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와 충돌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충돌 몇 분 뒤 카리우스는 상대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뛰어드는데도 동료에게 공을 던져 패스하려고 했다가 벤제마의 발에 공이 걸려 레알에 선제 골을 안겼다.
리버풀은 곧바로 사디오 마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개러스 베일의 오버헤드킥 역전골이 터진 뒤 베일의 중거리 슈팅을 카리우스가 토스하듯 골문 안으로 밀어넣는 바람에 1-3으로 졌다. 그 뒤 살해 위협이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그는 팬들에게 “한없는 유감”을 표명한다고 머리 숙였다.

자폰테 박사는 “뇌진탕을 일으킨 뒤 의미있고 꾸준히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검진 결과로 봤을 때 완벽하게 회복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리우스는 지난 2016년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475만파운드(약 68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리버풀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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