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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죽 쑨 F조… ‘1승 해법’ 찾는다

평가전 죽 쑨 F조… ‘1승 해법’ 찾는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6-11 01:38
업데이트 2018-06-11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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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네갈 비공개 최종 평가전

스웨덴 ‘4·4·2 전형’ 타파 실험
손흥민·황희찬+김신욱 가능성
수비 1명 늘려 투톱 제압 방법도

멕시코·독일 수비 허점 드러나
최종전 컨디션 조절차 30분 늦춰
한국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 묶인 팀들이 모두 허점 하나씩 내보였다. 스웨덴의 루드비히 어거스틴손(왼쪽)이 9일 페루의 파울로 게레로와 공을 다투고 있다.  예테보리 AP 연합뉴스
한국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 묶인 팀들이 모두 허점 하나씩 내보였다. 스웨덴의 루드비히 어거스틴손(왼쪽)이 9일 페루의 파울로 게레로와 공을 다투고 있다.
예테보리 AP 연합뉴스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이자 유일한 승점 3 타깃인 스웨덴이 10일(이하 한국시간) 페루와의 마지막 평가전을 0-0으로 비겨 세 경기 연속 무득점, 네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예테보리까지 달려가 직관한 신태용 감독이 11일 세네갈과의 최종 비공개 평가전에 어떻게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신 감독은 스웨덴과 같은 4-4-2 전형을 쓰는 세네갈을 상대로 18일 스웨덴과의 F조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를 챙길 수 있는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관중도, 중계도, 취재진도 없고 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실전인 만큼 스웨덴전 베스트 11을 가동해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 방법 등 모든 것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투톱으로 고정됐지만 196㎝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의 활용법이 가장 먼저 관심을 모은다. 볼리비아전 다음날(8일) 좌우 크로스에 의한 득점 훈련 때 김신욱이 손흥민, 황희찬과 함께한 건 활용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페루를 상대로 스웨덴은 포백 수비진으로 루드비히 어거스틴손(브레멘),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 빅토르 린델뢰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카엘 루스티(셀틱)를 배치했는데 그랑크비스트가 192㎝로 가장 크고, 평균 187㎝여서 김신욱이 높이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초반 손-황 듀오가 득점을 노리고, 후반 들어 김신욱이 교체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또 20세의 당돌한 막내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세네갈전에도 선발 출장할지도 관심을 끈다. 측면 미드필더 한자리를 이재성(전북)이 예약한 가운데 이승우가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있다. 스웨덴 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문선민(인천)은 볼리비아전에서 몸놀림은 좋았지만 패스와 크로스 정확도가 떨어져 한 발 처진 듯하다. 이승우가 세네갈전에 선발 출전한다면 역대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 어린 나이에 본선 무대를 밟는 선수가 된다.

다음은 수비진. 신 감독은 7일 볼리비아전부터 수비진을 고정해 조직력을 다지겠다고 공언해 왔다. 볼리비아전에는 왼쪽부터 박주호(울산)-김영권(광저우 헝다)-장현수(FC도쿄)-이용(전북)이 늘어 섰다. 세네갈전에 4-4-2로 나선다면 이대로가 된다. 하지만 스웨덴전 해법을 골몰하는 신 감독이 스웨덴의 투톱을 제압하기 위해 5명까지 수비에 가담하는 3-5-2 전형을 쓸 가능성이 있다. 페루를 상대로 스웨덴 투톱 마르쿠스 베리(알아인)-올라 토이보넨(툴루즈)은 우려했던 것보다 위협적이지 않았고 롱볼 패스에 의한 공중전에 의존했다.

하지만 스웨덴을 상대로 선제 실점을 막은 뒤 역습 상황에서 득점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할 필요성을 절감하는 신 감독이 스리백 조직력을 높이는 쪽에 무게중심을 실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왼쪽부터 김영권-장현수-윤영선(성남)이 서고 좌우 윙백으로 박주호와 이용의 선발 출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멕시코와 독일은 수비 약점을 노출했다. 멕시코는 덴마크에 0-2로 졌고 전날 독일은 사우디아라비아에 2-1로 이겼지만 상대 자책골에 힘입었다. 멕시코는 4-1-4-1을 썼다가 스리백으로 바꿨는데 포백 쓸 때 경기 내용이 더 좋았다. 2분 사이에 두 골을 먹을 정도로 수비 집중력이 무너졌고 수비진의 피지컬이 약해 우리가 거칠게 다루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한국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 묶인 팀들이 모두 허점 하나씩 내보였다. 멕시코 라파엘 마르케스(오른쪽)가 9일 덴마크의 카스퍼 돌베리와 공을 다투고 있다.  코펜하겐 AP 연합뉴스
한국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 묶인 팀들이 모두 허점 하나씩 내보였다. 멕시코 라파엘 마르케스(오른쪽)가 9일 덴마크의 카스퍼 돌베리와 공을 다투고 있다.
코펜하겐 AP 연합뉴스
한국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 묶인 팀들이 모두 허점 하나씩 내보였다. 독일 토니 크로스(왼쪽)가 지난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 도중 상대 야히아 알셰흐리와 공을 다투고 있다. 레버쿠젠 EPA 연합뉴스
한국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 묶인 팀들이 모두 허점 하나씩 내보였다. 독일 토니 크로스(왼쪽)가 지난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 도중 상대 야히아 알셰흐리와 공을 다투고 있다.
레버쿠젠 EPA 연합뉴스
독일 역시 티모 베르너(바이에른 뮌헨) 원톱에 2선엔 왼쪽부터 율리안 드락슬러(파리 생제르맹),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를 세우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와 사미 케디라(유벤투스)가 뒤를 받친 공격은 날카롭고 간결했지만 수비진이 사우디 역습에 허둥대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 줬다. 물론 의도된 실수일 수 있지만 신태용호로서 노릴 빈틈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세네갈과의 마지막 평가전은 당초 스웨덴전과 같은 시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당일 오전 레오강 사전캠프에서 1시간 30분 걸려 이동해야 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30분 늦춰 밤 10시 30분에 킥오프하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06-1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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