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트럼프가 즐겨보는 폭스 “독재자 끼리 정상회담” 방송사고

트럼프가 즐겨보는 폭스 “독재자 끼리 정상회담” 방송사고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6-11 11:00
업데이트 2018-06-11 11: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진행자 헌츠먼 논란일자 “의도 아니라 실수” 급사과

이미지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밤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는 모습.  싱가포르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밤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는 모습.
싱가포르 AFP 연합뉴스
미국의 보수성향 방송인 폭스뉴스의 한 진행자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싸잡아 ‘독재자’로 칭했다가 사과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이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의 하나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시청하는 ‘폭스 앤드 프렌즈’의 진행자인 애비 헌츠먼은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열리는 세기의 북미정상회담 개최국인 싱가포르 공군기지에 도착한 전용기에서 내리는 장면을 전하면서 이런 ‘방송사고’를 냈다.

러시아 주재 미 대사인 존 헌츠먼의 딸인 헌츠먼은 “거기(싱가포르)에는 김정은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독재자 김정은과의 역사적 정상회담을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막 계단을 내려와 싱가포르에 발을 디디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초대 손님인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을 향해 “앤서니, 이 순간에 대해 평가해달라. 내 말은, 이것은 역사다. 우리는 역사를 살아가고 있다. 회담에서 두 독재자 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와는 상관없이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 이것이 역사”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카라무치 전 국장은 헌츠먼의 ‘독재자’ 언급을 알아채지 못한 눈치였다.

‘독재자’ 발언을 놓고 시청자와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일자 헌츠먼은 방송 말미에 “라이브 방송에서는 종종 그렇듯이, 항상 완벽한 것은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을 내가 독재자로 불렀다. 의도한 것은 아니라 실수다.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 트위터 계정에도 “사과한다. 나는 절대 완벽한 인간이라고 주장하지 않겠다”라며 “우리는 모두 살다 보면 실수를 하며, 나는 많이 한다. 우리 모두 이만 진짜 중요한 것으로 옮겨가자”라고 적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