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제품 생산 파견 근로자 주 60~80시간 근무·병가 못써
2010년 애플사의 아이폰을 생산하던 14명의 노동자가 투신자살했던 대만 기업 팍스콘에서 이번에는 아마존 제품을 생산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차이나 레이버 워치’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마존의 불법 노동 실태를 담은 97쪽에 이르는 보고서를 공개했다.아마존 제품을 생산하는 팍스콘 근로자 기숙사의 화장실
출처: 차이나 레이버 워치
출처: 차이나 레이버 워치
아마존 제품을 생산하는 팍스콘의 기숙사
출처: 차아나 레이버 워치
출처: 차아나 레이버 워치
팍스콘 근로자들은 시간당 14.5위안(약 2435원)을 받는데 이는 정규 근로의 1.5배를 받아야 하는 초과 근로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바쁠 때는 주당 100시간씩 14일간 무휴일 근로도 예사지만 평균 월급은 초과 근무가 없으면 2000~3000위안으로 헝양 지역 평균 월급 4647위안에도 못 미친다. 저임금 구조 때문에 팍스콘 파견직들은 초과 근로 임금에 목맬 수밖에 없다. 이런 사정에도 팍스콘은 휴가를 쓰거나 결근을 하면 파견직들을 해고한다. 근로자들의 기숙사는 방화 설비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며 샤워 시설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아마존 제품을 생산하는 팍스콘 야간조 근로자들이 공장 건물 앞에서 식사하고 있다. 출처: 차이나 레이버 워치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2018-06-12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