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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300조 돌파…이주열 금리 인상 신중모드

자영업자 대출 300조 돌파…이주열 금리 인상 신중모드

장세훈 기자
입력 2018-06-12 23:10
업데이트 2018-06-1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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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2조↑…증가속도 빨라
가계대출 강화 풍선효과 영향
‘7월 인상설’ 약화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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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은 창립 68주년 기념식을 마친 뒤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은 창립 68주년 기념식을 마친 뒤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개인사업자(자영업자) 은행 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8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300조 2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2조 1000억원 늘었다.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지난 1∼5월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은 11조 3000억원으로 200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일부 은행이 중소기업 대출 영업을 강화한 영향도 있지만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가계대출을 받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사업자 명의로 돈을 빌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3월 말부터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계대출 급증세는 한풀 꺾였다. 한은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6조 8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이 한 달 전(7조 3000억원)보다 5000억원, 1년 전(10조원)과 비교하면 3조 2000억원씩 줄어들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성장과 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6월 위기설’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 등을 우선적으로 살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존 언급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7월 인상설’은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8-06-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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