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으르렁대는 로버트 드 니로와 트럼프 대통령
영화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지난 10일 제72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날리자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트위터를 통해 로버트 드 니로를 “IQ가 매우 낮은 인간”이라고 반격했다. 2018.6.13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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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3일(한국시간) 오전 6시쯤 올린 트윗에서 “로버트 드 니로, 영화에서 진짜 권투선수들에게 머리를 너무 많이 맞아 아이큐가 너무 낮아진 인간”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로버트 드 니로는 1980년 영화 ‘분노의 주먹’(Raging Bull)에 출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로버트 드 니로가 뉴욕에서 열린 제72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무대를 소개한 뒤 “할 말이 하나 있다. X 먹어라, 트럼프!(Fxxx, Trump!)”라고 말한 데 대한 반격이었다. 로버트 드 니로의 욕설에 객석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고, 로버트 드 니로는 “더 이상 ‘트럼프, 내려 와’가 아니라 ‘트럼프 꺼져라’다”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연극계의 아카데미상으로 일컬어지는 토니상 시상식은 당시 생방송 중이었는데, 로버트 드 니로의 발언 중 욕설은 묵음 처리됐다.
영화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지난 10일 제72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날리자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트위터를 통해 로버트 드 니로를 “IQ가 매우 낮은 인간”이라고 반격했다. 2018.6.13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로버트 드 니로는 2016년 대선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 온 유명인사다. 당시 선거운동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을 “바보, 깡패, 개, 돼지, 빌어먹을 예술가”라면서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바보이고, 세금도 안 내는 머저리”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당선 후에는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간 공모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