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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더는 北 핵위협 없어…협상 중엔 한·미 훈련 안 한다”

트럼프 “더는 北 핵위협 없어…협상 중엔 한·미 훈련 안 한다”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8-06-14 00:00
업데이트 2018-06-1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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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직후 트위터서 재확인

“워 게임 중단 땐 엄청난 돈 아껴”
백악관 관리 “대규모 훈련만 안 해”
8월 을지가디언부터 중단 가능성
오늘 남북군사회담 의제 오를 듯
靑 “진의 파악” NSC서 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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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졸브·독수리연습도 중단되나
키리졸브·독수리연습도 중단되나 미 해군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가 지난해 10월 동해와 서해에서 한·미 해군 연합해상훈련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 후 언론 인터뷰 등에서 “북한과 선의로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당장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중단될지 관심을 모은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더이상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없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의 가장 크고 가장 위험한 문제라고 말했다. 더이상은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선의로 협상하는 한 ‘워게임’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 엄청난 돈을 아낄 수 있다”며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한·미 간 통상적 훈련을 계속하되 대규모 연합훈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흐름이 맞다면 올해 8월 UFG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북·미 화해 무드가 계속 이어질 경우 내년 2~4월 실시되는 키리졸브, 독수리연습 등도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현시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정확한 의미나 의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북·미 간 한반도 비핵화 및 관계 구축을 위한 진지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는 이러한 대화를 더욱 원활하게 진전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당장 14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리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 나서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북측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주장에 대한 대응 논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청와대는 14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주재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워게임으로 분류되는 UFG와 키리졸브 등에는 한반도에 주둔 중인 2만 5000여명의 미군과 함께 항공기들이 참가한다. 북한은 매년 UFG 훈련 시기마다 이를 ‘북침전쟁 소동’이라고 비난하며 중단을 요구해 왔다.

한편 2007년 12월 이래 10년 6개월여 만에 열리는 14일 장성급 회담에서 남과 북은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국방부가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8-06-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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