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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도…붉은 열정

그곳도…붉은 열정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6-13 23:52
업데이트 2018-06-1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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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 입성 신태용호

교민들 붉은 악마 티셔츠 입고 환영
“27시간 버스 달려 멕시코전도 응원”


신 “이용 빼고 22명 백야에도 쌩쌩
스웨덴 수비진 뚫을 비책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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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과 코치진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월드컵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뉴페터호프 호텔에 도착해 환영 나온 현지 교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연합뉴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과 코치진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월드컵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뉴페터호프 호텔에 도착해 환영 나온 현지 교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연합뉴스
“백야(白夜)요? 철저히 대비해 아무 문제 없었다. 모두들 잠도 잘 잤다고 했다. 이용(울산)만 빼고 22명 모두 몸 상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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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이재성(왼쪽), 김신욱(가운데), 정승현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뉴페터호프 호텔 인근 올긴 호수 공원을 산책하며 잠시 휴식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이재성(왼쪽), 김신욱(가운데), 정승현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뉴페터호프 호텔 인근 올긴 호수 공원을 산책하며 잠시 휴식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연합뉴스
결전지 러시아에서의 첫 훈련을 앞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전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해 교민 150여명이 따뜻하게 맞이한 가운데 뉴페터호프호텔에 여장을 푼 대표팀은 13일 자동차로 10분 거리의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베이스캠프를 차린 도시에서 팬들이 훈련 장면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해 이날 훈련에는 러시아 팬들과 붉은 티셔츠 차림의 교민 등 250여명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응원에 앞장선 배중현(31)씨는 “멕시코전이 열리는 로스토프까지 모스크바에서 27시간 버스를 달려 응원하러 갈 계획”이라며 “이곳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스웨덴 영토였다가 러시아에 빼앗긴 곳이며 2차 세계대전 때 레닌그라드 봉쇄 900일을 견뎌낸 기운을 대표팀 선수들이 이어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다 해냈고 항상 훈련 막바지에는 (스웨덴전) 베스트 11을 가동해 점검해 왔다”며 “앞으로는 부분 전술과 수비 조직, 세트피스로 결정력을 높이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스웨덴 감독이 한국 팀에 대한 영상 분석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한 데 대해 “그렇게 말하면 우리도 더 강하게 맞받을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스웨덴의 피지컬 좋은 수비진을 뚫을 비책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 스웨덴 훈련장의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엄살(?)에 대해 신 감독은 스파르타크 경기장이 “군사시설 안에 있어 보안에 유리한 점이 있어 선택한 것이며 만족한다”고 여유를 부렸다.

이날 대표팀은 50분만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 조절에 더 신경을 썼다. 오스트리아보다 위도는 조금 아래지만 해가 밤 10시 30분쯤 지평선에 잠시 들어갔다가 새벽 2시에 밝아오는 환경 때문에 걱정하는 시선을 잠재우려 했다. 또 오스트리아보다 일교차가 있고 건조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훈련이 끝난 뒤 선수들은 팬 사인회를 가지며 선전을 다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06-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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