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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회장-부회장, 이달 초부터 갈등…최저임금으로 부딪친 듯

경총 회장-부회장, 이달 초부터 갈등…최저임금으로 부딪친 듯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6-14 16:57
업데이트 2018-06-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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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15일 회장단 회의…‘경질’ 쪽으로 의견 수렴 전망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이달 초 송영중 상임부회장과 의견 충돌을 빚은 끝에 “며칠 쉬라”고 권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달 초 송 부회장과 갈등을 빚은 뒤 송 부회장에게 며칠 휴식을 취할 것을 권유했다. 경총 회장과 부회장 간 갈등이 이미 이달 초 시작됐던 것이다.

재계에서는 당시 두 사람이 의견 충돌을 빚은 문제가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 문제였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총은 오는 15일 회장단 회의를 열어 송 부회장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결정한다.

직무정지 상태인 송 부회장도 이 회의에 참석해 본인 입장을 소명할 계획이다.

경총 관계자는 “15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송 부회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총 회장단은 손경식 회장과 송 부회장 외에도 회원사 총수 또는 최고경영자(CEO)인 24명의 부회장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15일 회의에는 일부 부회장만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경총은 이에 앞서 12일 입장 자료를 내고 “더 이상 경총의 명예와 신뢰를 떨어뜨리는 송영중 상임부회장의 태도를 묵과할 수 없다”면서 “직무정지 상태에 있는 송 부회장의 거취에 대해 회장단 회의를 개최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총 안팎에선 이 회의에서는 송 부회장을 경질하는 쪽으로 회장단 의견이 수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 회장이 송 부회장에 대한 ‘불신임’을 이미 공개적으로 표명한 만큼 다른 부회장단도 이를 수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손 회장이 불신임을 선언한 상황에서 회장단이 이를 뒤집을 경우 경총이 내분을 겪는 모습으로 비친다는 점도 부담이다.

다만 송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총 상임부회장으로서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왔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소명한다는 입장이어서 변수는 있다.

송 부회장은 “경총 사무국 임직원 등과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업무 초기에 거치는 시행착오의 과정이었다”며 “투명성이 결여된 서류들이 올라와 이를 바로잡으려던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 논란, 재택근무 논란 등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최대한 부회장들에게 소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부회장은 재택근무가 논란이 된 이후 11일부터 이날까지 3근무일 연속으로 서울 여의도 경총 사무실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은 이번 회의에서 회장단의 의견이 경질 쪽으로 모일 경우 곧 후속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경총 회원사의 대의원회의에 해당하는 이사회를 거쳐 임시총회를 열고 전체 회원사의 의견을 모아 송 부회장을 면직 처분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사회는 생략할 수도 있다고 경총 측 관계자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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