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화 지속 시 한미훈련 중단 신중 검토”

입력 : ㅣ 수정 : 2018-06-1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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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6·12회담 결과 설명
“비핵화 과정 주도해 달라” 요청
“2020년까지 주요 비핵화 달성”
美, 北비핵화 시간표 처음 제시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남북 및 북·미 대화가 지속한다면 한·미 연합훈련 중단 여부에 대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핵화 대화 동력을 이어 가기 위한 한·미 연합훈련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한 “북한은 비행화 이행 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미국은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 가면서 (북·미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속도 있게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지난 4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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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지난 4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남북, 북·미 간 성실한 대화가 지속된다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상호 신뢰구축 정신에 따라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며,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 내용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공조와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일각의 한·미동맹 약화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미 비핵화 대화가 지속되는 한 연합훈련 중단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전략자산 전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며 존중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북·미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따른 과도한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한·미 훈련 중단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북·미 회담 후속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 수행기자단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훈련 중단을 위한 전제 조건은 생산적이고 진지한 협상이 진행 중이어야 한다는 점을 (북측에)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인 2020년 말까지 주요 비핵화 조치가 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CNN은 미 정부가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단 방침을 이르면 1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일부 전문가들이 북·미 회담 결과를 낮게 평가하는 것은 민심의 평가와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계가 돈독하기 때문에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과정에서 (북측과) 긴밀히 협의해 달라”며 ‘주도적 역할’을 요청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8-06-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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