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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올 취업자수 증가폭 10만명대 지켜봐야”

이주열 “올 취업자수 증가폭 10만명대 지켜봐야”

장세훈 기자
입력 2018-06-19 23:18
업데이트 2018-06-2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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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실적 부진 하향조정 언급

4분기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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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명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5월 취업자 증가가 10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동차, 서비스업 업황 부진과 일부 제조업 구조조정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컸던 데 기인하고 있다”면서 “5월까지 고용 실적을 당초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4월 전망을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0만명대까지 갈지는 좀더 봐야 한다”면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7월 경기 전망을 통해 올해 취업자 수 증가 규모를 35만명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1월 30만명, 4월 26만명으로 각각 줄인 데 이어 추가로 하향 조정할 뜻을 내비친 것이다. 한은은 다음달 수정된 경기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의 올해 취업자 증가 목표(32만명)를 채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의 양과 질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가계부채 증가 규모가 과거처럼 두 자릿수는 아니지만 여전히 높다”며 “가계부채 증가세는 시차를 두고서라도 소득 증가 추세 정도로 억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채의 질 측면에선 “신용대출이 고신용 차주 위주로 늘어나고 연체율도 아직은 낮아 우려하지 않지만 이 대출의 금리가 높고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다는 데 분명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이 총재의 발언 강도도 세졌다. 그는 “성장세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이어 가고 물가 상승률이 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면 통화정책 완화 정도 추가 조정 여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금리 인상 이후 통화정책 관련 발언에 빼놓지 않았던 ‘신중히 판단’이라는 표현이 이번에는 사라졌다. 이 총재는 그러나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경제 전망을 내놓으며 상황을 살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8-06-2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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