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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종전선언, 북미 이견 보이나 文대통령 구상과 큰 차이 없다”

靑 “종전선언, 북미 이견 보이나 文대통령 구상과 큰 차이 없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7-09 13:45
업데이트 2018-07-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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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 비롯해 모든 문제가 합의를 이루기 위한 과정에 있어”‘북미 대립 격해진다’ 지적에 “유리한 협상 위한 샅바싸움”

청와대는 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6∼7일 방북을 계기로 이뤄진 북미회담에서 양측이 종전선언을 두고 견해차를 나타낸 것과 관련해 “북미 간 (이견이) 보이고 있으나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종전선언은 문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제안한 문제로, 결국은 시기와 방식의 문제일 텐데 그 종전선언을 비롯해 모든 문제가 서로 합의를 해나가기 위한 과정에 있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종전선언 등을 놓고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다르지만 그 견해 차이가 극복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미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오간 종전선언 문제를 놓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북한 외무성은 7일 대변인 담화에서 ‘북미 사이의 신뢰조성을 위한 선차적 요소이자 전쟁상태를 종결짓는 역사적 과제로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7월 27일)을 계기로 한 종전선언 발표를 요구했으나 미국이 조건과 구실을 대며 이를 미루려 했다’고 밝혔다.

미측은 먼저 비핵화 초기 조치를 진행한 뒤 일정 시점에 가서 종전선언을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종전선언 외에도 비핵화 해법 등을 놓고 북미가 이견을 보인 것을 두고 ‘북미 대립이 격해지는 양상 아닌가’라는 물음에 “유리한 협상 고지를 확보하려는 ‘샅바 싸움’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틀간 (북미) 회담이 9시간 진행됐는데 양측이 원하는 바를 툭 터놓고 개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안다”면서 “어느 쪽도 샅바를 풀어버리려고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전날에는 북미회담 결과를 두고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표현과 함께 “잘 해결되리라 기대한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첫 술’이라고 한 것은 북미 정상이 6·12 싱가포르 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한) 원칙적 합의를 보고 구체적 이행 과정을 논의하기 위한 첫 번째 실무회담을 벌인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문 대통령이 북미 간 ‘촉진자’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일일이 공개할 수는 없으나 북한, 미국과 다양한 채널로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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