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측, 3차 공판서 나온 검찰 측 증인 진술 반박…“모해위증 혐의로 고소”
법정 향하는 안희정 전 지사
수행비서 성폭력 의혹으로 재판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7.9 연합뉴스
안 전 지사 변호인은 10일 취재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어제 구모 씨의 증언 중 ‘안희정 전 지사가 자신에 대한 보도가 나갈 것을 미리 알고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해 기사를 막아주면 (안 전 지사 부인인) 민주원 여사 인터뷰를 잡아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내용은 안 전 지사에게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의 대선 경선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구 씨는 지난 9일 안 전 지사 사건의 제3회 공판기일에 검찰 측 증인으로 나와 안 전 지사가 보도를 막아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모 언론사에 했다고 증언했다.
또 “언론사 간부가 실제로 기자에게 기사를 쓰지 말라고 지시했지만, 기자의 저항에 부딪혀 결국 기사가 나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전 지사의 변호인은 또 “(이 사건으로) 고통받는 아내의 인터뷰를 언론에 제안했다는 증언은 명백한 허위 사실일 뿐 아니라 악의적으로 재판에 영향을 끼치려는 것”이라며 “구 씨에 대한 모해위증 혐의 고소장을 내일 오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 언론사가 피고인의 가족사진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가족에 대한 심각한 초상권 침해가 될 수 있어 수정을 요청하고 재발방지를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현직 언론인인 구 씨는 지난해 2∼4월 안 전 지사의 경선캠프 뉴미디어팀과 일정팀 등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다.
이때 알게 된 이 사건 고소인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와 줄곧 가깝게 지내면서 최근까지 연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재판에선 안 전 지사 캠프 분위기가 매우 수직적이었고, 김 씨가 수행 비서를 맡아 어려움을 자주 호소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