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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하던 9세 여아 납치·18시간 만에 풀어준 20대 구속

하교하던 9세 여아 납치·18시간 만에 풀어준 20대 구속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7-12 09:58
업데이트 2018-07-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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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도주 우려 있다”…영장실질심사서 범행 모두 시인

경남 밀양에서 하교하던 9세 여자아이를 납치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12일 구속됐다.
밀양 여아 납치범 경찰서 압송  연합뉴스
밀양 여아 납치범 경찰서 압송
연합뉴스
창원지법 밀양지원은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상 약취·유인 등 혐의로 이 모(27)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이 씨가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씨는 이날 오후 밀양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지난 9일 오후 4시 5분께 스쿨버스를 타고 밀양의 한 마을회관 앞에 내려 귀가하던 A(9·초등학교 3학년) 양을 본인 소유 1t 트럭에 태워 납치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 과정에서 A 양을 때리는 등 폭행을 행사하기도 했다.

이 씨는 A 양을 묶어 차에 태우고 경기 여주까지 갔다가 지난 10일 오전 9시 45분께 A 양을 다시 밀양에 내려줬다.

이후 창녕으로 달아나 관내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중 검문검색을 하던 경찰에 붙잡혔다.

생활고로 인해 평소 일정한 거처 없이 차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닌 그는 이틀째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 씨는 “길을 따라 운전하던 중 우연히 아이를 보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계획범죄가 아니라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얼마 전에 범인을 한 번 본 것 같다”는 A 양 진술 등을 토대로 이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구속된 이 씨 등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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