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특검, 드루킹 일당 비밀창고 압수수색… 스모킹 건 나올까

특검, 드루킹 일당 비밀창고 압수수색… 스모킹 건 나올까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8-07-16 18:10
업데이트 2018-07-16 18: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PC 등 은닉 추정 자료 확보…느릅나무 출판사 10㎞ 거리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 일당이 댓글 조작 관련 자료를 은닉한 것으로 추정되는 창고를 압수수색해 컴퓨터 본체 여러 대를 확보했다.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나올지 주목된다.

특검팀은 16일 최득신 특검보와 수사관 등 16명을 경기 파주 송촌동 컨테이너 창고에 급파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창고는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10㎞ 정도 떨어진 곳으로, 드루킹 일당은 특검 출범 열흘 전쯤인 지난달 15~17일 출판사에 있던 자료를 해당 창고로 이동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는 165㎡(약 50평) 규모의 컨테이너 창고에 4~5m가량 높이의 선반 위에 이삿짐 박스에 담겨 보관돼 있었다.

특검팀은 최근 느릅나무 출판사 현장조사 과정에서 창고로 물건을 옮겼다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의 진술을 확보하고, 이날 오전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날 특검팀이 압수한 자료에는 댓글 조작에 사용된 컴퓨터 본체를 비롯한 전자기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융 특검보는 압수물에 유의미한 전자기기가 포함됐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어떤 자료들이 있는지는 분석해 봐야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느릅나무 출판사 현장조사에서 확보한 휴대전화와 유심(USIM)카드 케이스 등의 분석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특검팀은 휴대전화 21대, 유심카드 케이스 53개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경공모 회원인 것을 확인했다. 박 특검보는 “유심이 휴대전화에 사용돼서 킹크랩(매크로 프로그램) 댓글 조작에 사용됐을 것이라는 추정을 했는데, 거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사 기간 60일 중 이날까지 3분의1인 20일을 사용한 특검은 경찰 수사의 허점을 메우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댓글 조작 과정에서 사용된 킹크랩 시연 자리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참석했는지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김 지사 측으로 흘러들어간 금품의 실체와 성격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tea@seoul.co.kr
2018-07-17 9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