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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 펠프스 뛰어넘은 10세 신동 클라크 켄트, 아 슈퍼맨

23년 전 펠프스 뛰어넘은 10세 신동 클라크 켄트, 아 슈퍼맨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8-03 11:26
업데이트 2018-08-0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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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절 그냥 클라크라고만 불렀어요. 그러나 제가 마이클 펠프스의 기록을 깨자 슈퍼맨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더군요.”

역대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수집한 수영 황제 펠프스(33·미국)는 지난 1995년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롱코스 파웨스트 연령별 인터내서널 수영 선수권 남자 100m 접영에서 1분10초48로 대회 기록을 작성했다. 그 뒤 22년 동안 누구도 그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런데 23년 전 펠프스와 똑같은 나이의 클라크 켄트 아푸아다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같은 대회에서 펠프스의 기록을 무려 1초10이나 앞당기는 1분9초38을 작성했다. 그는 대회 7개 종목에 출전해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들 네임까지는 만화와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 이름과 똑같다. 아버지 크리스가 슈퍼맨 시리즈를 너무 좋아해 아들을 낳자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클라크는 “늘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긍정적인 일이 벌어진다고 스스로에게 되새겨왔다”고 CBS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젓하게 털어놓았다.

트래비스 리안다 코치는 “그가 늘 말해온 일이기 때문에 세상에 가장 멋진 일”이라며 “‘마이클 펠프스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뭐 이런 게 아니었다. 첫 번째 그의 목표는 ‘과학자, 미국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슈퍼맨이 차던) 검정 벨트’였다. 그는 이 셋을 모두 차지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당장 올림픽 대표로 선발될 기량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지만 올림픽이 궁극의 목표임은 분명하다. 2024년 파리하계올림픽 때 16세가 된다. 클라크는 허핑턴 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4년 파리 아니면 2028년 로스앤젤레스가 목표”라며 “이번 기록이 내가 계속 수영하고 애쓰고 엘리트 수준에 이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동기를 심어줬다”고 말했다.

펠프스가 첫 올림픽에 출전했을 때는 15세였다. 다섯 차례 출전에 23개의 금메달을 수집했다. 코치는 클라크가 펠프스를 뛰어넘을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꼬마는 제가 가르쳐 본 여느 어린 선수들과 안전 다르다. 늘 의연하고 즐길 줄 알고 사반트 자질을 갖고 있다.”
아버지 크리스는 아들이 피아노 레슨이나 격투기, 학교 컴퓨터 수업에서 암호화나 STEM 프로그래밍까지 익힌다고 했다. 클라크는 너무 부담을 갖지 않으려 한다며 “진짜로 잘 해내고 있다. 난 그저 균형만 취하면 된다”고 CNN에 털어놓았다.

펠프스도 지난 1일 트위터에 “그 대회 기록을 깼다니 대단한 축하를!!! 잘해내시게 친구!!#큰 꿈을(dreambig)”이라고 적었다. 클라크가 대회에 출전한 것은 4년 밖에 안된다. 그러나 드높은 목표와 잘 어울리는 이름 등등 그가 실제 슈퍼영웅으로 등장할 날이 멀지 않다고 방송은 갈무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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