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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손길에 화답한 삼성 “3년간 180조 투자, 4만명 직접 채용”

정부 손길에 화답한 삼성 “3년간 180조 투자, 4만명 직접 채용”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08-08 14:38
업데이트 2018-08-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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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조 국내 투입해 70만명 고용유발효과
인공지능·바이오 등 신산업에 집중 투자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인도 국빈방문 이틀째인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과 대화하고 있다. 2018.7.9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인도 국빈방문 이틀째인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과 대화하고 있다. 2018.7.9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국내 최대기업 삼성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8일 발표했다.

단일 그룹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고용 계획이다. 특히 신규 투자액 가운데 약 72%에 해당하는 130조원을 국내에 투입해 약 70만명에 달하는 고용 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투자·고용 계획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인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이후 나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6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을 방문해 이 부회장을 만나 삼성의 투자 및 고용 계획에 대해 상의한 바 있다.

삼성은 신성장 산업에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5G·바이오·반도체 중심 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한 분야에만 약 25조원이 들어간다.

특히 ‘주력’인 반도체의 경우 기존의 PC와 스마트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AI, 5G, 데이터센터, 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 증가에 대응해 평택캠퍼스 등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3년간 약 2만∼2만 5000명 수준인 기존 채용 계획을 대폭 확대해 4만명을 직접 채용, 청년 일자리 창출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와 고용 외에 삼성은 혁신 역량과 노하우를 개방·공유함으로써 이른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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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내 반도체 공장 라인을 둘러본 후 악수하고 있다. 2018.8.8  삼성전자 제공 뉴스1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내 반도체 공장 라인을 둘러본 후 악수하고 있다. 2018.8.8
삼성전자 제공 뉴스1
앞으로 5년간 청년 취업준비생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한다.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씨랩’을 외부로 개방하는 형태의 사외 벤처 지원 프로그램인 ‘씨랩 아웃사이드’도 새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연간 400억원 수준의 산학협력 규모를 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밖에 삼성은 ‘공존공영’의 경영이념을 실현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다양한 형태의 상생협력 확대 방안도 내놨다.

중소기업벤처부와 공동으로 앞으로 5년간 11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2500개사의 스마트공장 전환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일자리는 1만 5000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은 “이번에 마련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친 것으로, 국가 경제의 지속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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