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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2라운드 돌입…中매체 “중국 굴복시키지 못해”

미중 무역전쟁 2라운드 돌입…中매체 “중국 굴복시키지 못해”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8-09 12:01
업데이트 2018-08-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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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덩샤오핑까지 언급…“미국 두렵지 않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160억달러 어치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무역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자 중국 매체들이 중국의 반격은 당연하며 미국은 중국을 굴복시킬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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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향한 경고
트럼프 향한 경고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제10차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식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겨냥해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늘고 있다. 이 길(무역전쟁)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결국 스스로 다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 로이터 연합뉴스
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은 1면 평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무역전쟁을 일으키고 최대한의 압박과 위협으로 중국을 굴복시키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번 무역전쟁을 간파하고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은 이번 무역전쟁을 통해 중국의 경제적 이익을 약탈할 뿐만 아니라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해 중국은 결연히 맞설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은 사상 최대의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보겠지만 어떤 외부 압력에도 강한 인내력을 갖고 있으며 ‘중국 굴기’의 길에 마주친 이런 시련에 의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미국의 도발에 직면해 중국은 일시적인 좋고 나쁨을 논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미국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고 개혁개방 정책을 견지하며 내공을 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30~40년대 마오쩌둥(毛澤東)의 항일 전쟁에서 최종 승리는 중국이었으며 1980~90년대 덩샤오핑(鄧小平)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아 더 발전했다는 논리를 폈다.

인민일보는 “역사상 중미는 여러 번 싸워 본 적이 있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압박과 위협, 모독은 중국에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중국은 반드시 반격에 나선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공격에 반격하는 것을 절대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CCTV는 “미국의 어떠한 압박도 중국을 굴복시킬 수 없고 미국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자신의 이익과 정당한 권리를 보호할 충분한 자신감이 있고 미국의 공격에 반격할 수단도 많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또 “미국의 관세 부과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도 큰 손해를 끼치며 미국 내에서도 이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다른 국가들도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사평(社評)에서 “미국이 무역전쟁 2라운드를 개시했고 중국도 이에 발맞춰 반격을 가했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공세에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은 원래 예고했던 것과 달리 관세 부과 리스트 수를 284개에서 279개로 축소했다”면서 “이는 미국이 점차 자신이 손해를 보지 않는 상태에서 중국에 타격을 가할 수단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의 무역전쟁 도발에도 올해 상반기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1천85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9%나 증가했다”면서 “이 또한 무역전쟁으로는 무역적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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