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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직원들 24일 다시 촛불 든다…“총수 퇴진”

대한항공·아시아나 직원들 24일 다시 촛불 든다…“총수 퇴진”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8-17 11:34
업데이트 2018-08-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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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촛불집회 이후 보복성 인사·노조 간부 징계논의하며 탄압”

양대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사측의 보복성 인사, 노조활동 탄압을 규탄하고 총수 일가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24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다시 촛불을 든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지난 4월부터 카카오톡 익명 대화방을 만들어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을 폭로하며 이들의 퇴진을 요구해왔고,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지난 7월 ‘기내식 대란’을 계기로 박삼구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해왔다.

20여개 시민단체와 정당 등으로 꾸려진 ‘항공재벌 갑질근절 시민행동 촛불문화제 기획단’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항공노동자들이 다시 가면 뒤에 숨지 않도록 함께 손을 잡아달라”고 밝혔다.

기획단은 “항공노동자들이 용기를 내어 지금껏 당해온 온갖 수모를 세상에 알리고 총수 일가의 불법과 부정근절, 경영퇴진을 외쳤지만, 아직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고 경영권은 여전히 그들 손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과 심규덕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이 함께해 총수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 이후 사측의 부당한 탄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우선 대한항공은 조 회장 일가의 갑질·범법·위법행위 등을 폭로하는 장이 된 익명 채팅방 운영자와 참여자를 색출해 신상을 공개하거나 보복성 인사발령을 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기획단은 “사측이 대한항공직원연대 운영진으로 확인된 정비사와 일반직 직원을 각각 서울에서 부산으로, 인천에서 제주로 갑작스레 발령냈고, 촛불집회에 참여한 승무원의 신상정보가 유출되는 일이 벌어져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에서는 ‘기내식 대란’에 책임이 있는 경영진을 징계하기는커녕 노동조합 간부들의 정당한 노조활동을 문제 삼아 징계를 논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심규덕 노조위원장은 “임금협상을 위해 회사와 노조가 만난 자리에서는 사측 대표 교섭위원이 노조를 향해 갑질을 하지 말라고 하더라”며 “도대체 회사는 누가 누구에게 갑질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의아스럽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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