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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9·9절 열병식 규모 지난 2월보다 클 것”...ICBM 동원은 미지수

“北 9·9절 열병식 규모 지난 2월보다 클 것”...ICBM 동원은 미지수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8-08-22 16:01
업데이트 2018-08-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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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위성사진 분석...협상중인 美에 모종의 메시지

북한이 다음달 9일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열병식 규모가 지난 2월 8일 건군 70주년 열병식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비핵화’와 ‘체제보장’ 등을 놓고 협상중인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예년처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과시하는 정황은 보이지 않지만 이번 행사가 미국을 향한 모종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38노스가 공개한 지난 12일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 모습. 왼쪽 윗편에 대규모 차량이 보인다. 연합뉴스
38노스가 공개한 지난 12일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 모습. 왼쪽 윗편에 대규모 차량이 보인다.
연합뉴스
38노스는 열병식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를 지난 12일 촬영한 위성 사진을 분석한 뒤 “준비와 훈련 속도로 볼 때 9월 9일 열릴 예정인 정권 수립 기념일 열병식 규모가 2월 열린 건군절 열병식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8노스에 따르면 열병식 준비는 지난달에 처음 목격됐다. 이달 12일 촬영한 사진에는 병력을 수송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추정되는 트럭 500여 대가 포착됐다. 미림 헬리콥터 이착륙장에는 열병식 참여자들이 머물 작은 텐트촌도 세워졌다. 비행장 도로를 따라 6개 그룹의 병력이 열병식 대형으로 행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비행장 근처 다른 곳곳에 소규모 병력과 차량, 보관소 등도 보였다.

38노스의 조셉 버뮤데스 연구원은 “탱크, 대형포 등 열병식에 동원될 무기를 가리는 데 이용되는 시설이 2월 건군절 준비 때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각 시설 앞에는 탱크나 대포로 보이는 장비 10여 개가 포착됐다. 그러나 아직 탄도미사일이나 무인항공기(UAV) 발사대는 포착되지 않았다.

그는 “과거 열병식에서 행진했던 기병대를 훈련시킨 미림 승마아카데미나 2월 열병식 때 초경량비행장치가 공급됐던 인근 비행장에는 중요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며 “만약 9월 열병식에 이런 요소가 포함되면 앞으로 2주 간 훈련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대대적인 열병식 규모에 시진핑 주석까지 참석한다면, 이번 행사는 비핵화와 체제 보장 문제 등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미국 도널트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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