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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들 유죄 언급삼가고 “가짜뉴스, 마녀사냥” 비난만

트럼프, 측근들 유죄 언급삼가고 “가짜뉴스, 마녀사냥” 비난만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8-22 15:46
업데이트 2018-08-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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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버지니아 유세서 북미정상회담 ‘성공’ 자화자찬도트럼프, 중간선거까지 40일이상 유세 대장정…부시·오바마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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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매너포트 유죄 평결은 나와 무관”
트럼프 “매너포트 유죄 평결은 나와 무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가 21일(현지시간) 1심 재판에서 최대 80년형이 선고될 수 있는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은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선거지원 유세를 위해 이곳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슬픈 일이 발생한 것이지만, 나와는 상관이 없다”라고 말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선거 유세에서 옛 측근 인사들의 잇따른 유죄 뉴스에 관한 언급을 삼가는 대신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와 언론을 향한 공격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웨스트버지니아 주 찰스턴에서 열린 패트릭 모리시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지지 유세에서 폴 매너포트 전 대선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의 유죄 평결과 마이클 코언 변호사의 유죄 인정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매너포트는 세금과 금융 사기 등 8건의 범죄에 관해 배심원단 유죄 평결을 받았고, 코언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을 막기 위한 ‘입막음’ 용도로 건넨 돈과 관련해 유죄를 인정하고 감형을 받는 ‘플리바게닝’을 선택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진 지 3시간여 뒤에 열린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사 카메라들을 가리키며 “가짜뉴스”라고 대뜸 비난했다.

이어 “가짜뉴스와 러시아 마녀사냥”이라면서 “공모가 어디에 있느냐. 그들은 여전히 공모를 찾고 있다. 공모란 게 있는지 한 번 찾아보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세금, 북한 문제에서 거둔 진전과 우주군 창설 계획을 자랑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6·12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이라고 자화자찬하며 “아마 잘 풀릴지 모른다. 나는 우리가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자신이 김 위원장에게 붙인 ‘로켓맨’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모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석탄이 많이 나는 웨스트버지니아의 표심을 의식한 듯 “우리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웨스트버지니아의 석탄을 사랑한다”며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대체에너지보다 석탄이 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를 포함해 지난 1일부터 오는 11월6일 중간선거까지 모두 40일 이상 공화당 후보들의 당선을 돕기 위한 현장 유세에 나설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는 두 차례의 중간선거에서 각각 22일, 36일 동안 지원 유세를 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33일) 등 직전 대통령들보다 많다.

백악관에서 정무 분야를 담당하는 존 더스테퍼노 보좌관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들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선거운동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6주 동안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미주리, 몬태나, 네바다, 켄터키, 테네시 등 6개 주를 돌면서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은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옛 최측근 인사들이 잇따라 유죄 평결을 받거나 유죄를 인정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민주당이 다수당에 오를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CNN 방송은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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