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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메시지 삭제 도입됐지만…지운 흔적 남아 ‘불만’

카카오톡 메시지 삭제 도입됐지만…지운 흔적 남아 ‘불만’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09-17 17:32
업데이트 2018-09-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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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발송 실수 보완하는 차원”
카카오톡이 17일 도입한 메시지 삭제 기능. 2018.9.17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카카오톡이 17일 도입한 메시지 삭제 기능. 2018.9.17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메시지 삭제 기능이 도입되자마자 이용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보낸 지 5분 동안만 삭제할 수 있고, 메시지를 지우더라도 상대방이 메시지를 삭제한 흔적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카카오톡은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처음으로 메시지 삭제 기능을 도입했다.

보낸 메시지를 길게 눌러 ‘모든 대화 상대에게서 삭제’를 선택하면 내가 보낸 메시지를 지울 수 있다. 단, 보낸 지 5분 이내에서만 삭제가 가능하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삭제한 메시지가 대화창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 삭제된 메시지입니다.’라는 알림 문구로 바뀌어 있다.
메시지 삭제 기능을 실행했을 때 나타나는 대화창. 삭제된 메시지는 없어졌지만, 그 대신 메시지가 삭제됐다는 사실을 알리는 문구가 뜬다. 2018.9.17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메시지 삭제 기능을 실행했을 때 나타나는 대화창. 삭제된 메시지는 없어졌지만, 그 대신 메시지가 삭제됐다는 사실을 알리는 문구가 뜬다. 2018.9.17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대화 상대방이 삭제된 메시지가 무엇인지 확인할 순 없어도 메시지를 지웠다는 사실은 알게 된다. 삭제 기능이 완벽하다고 보기 어렵다.

이 때문에 이용자 사이에서는 “오히려 삭제한 메시지에 대한 궁금증만 불러 일으킨다”는 불만이 나온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대화도 실제 대화와 같다고 보는 게 서비스 철학”이라며 “다만 메시지 삭제 기능에 대한 이용자의 요청이 많아 발송 실수를 일정 부분 보완하는 차원에서 보낸 메시지를 5분 이내에 삭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밝혔다.

‘삭제된 메시지입니다’라는 문구를 빼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카카오 관계자는 “정책적으로 검토한 적이 없다”며 “모바일메신저 라인도 같은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메시지 삭제 기능이 도입된 첫날이라 당장은 수정 또는 보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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