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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사고현장에 악천후…내일 시신수습 시도”

“히말라야 사고현장에 악천후…내일 시신수습 시도”

강경민 기자
입력 2018-10-13 17:40
업데이트 2018-10-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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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대사관, 대책반 구성…“구조헬기 대기중…날씨 나빠 오늘 작업 포기”

주(駐)네팔 한국대사관은 13일(현지시간) 히말라야를 등반하던 한국인 등반가 5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시신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현지 악천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시신을 수습하려면 구조 헬리콥터를 띄워야 하는데 현지 날씨가 나빠 오늘은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일 새벽부터 현지 날씨를 고려해 수습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날 새벽 해발 3천500m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발견된 시신을 헬리콥터로 한 시간 거리인 포카라 시로 옮긴 뒤 다시 수도 카트만두 시로 운구할 계획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12일에도 헬리콥터를 띄우려고 했으나 강풍 등 악천후 때문에 실패했고, 13일 새벽 잠시 날씨가 좋았을 때 소형 헬리콥터를 띄워 수색한 결과 시신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대사관 측은 소형 헬리콥터로는 시신을 옮기기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장비가 구비돼 있고 구조대원이 탑승한 중대형 구조헬기를 현장 인근에 대기시켜 놓은 상태다.

다만, 이처럼 현지 날씨가 좋지 않아 언제쯤 시신 운구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인 것이다.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는 해발 7천193m의 히말라야 산맥 구르자히말을 등반하다가 대원 6명 가운데 5명이 실종된 뒤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들은 건강 문제로 한 명을 산기슭에 남겨둔 채 남은 5명이 네팔인 가이드 4명과 함께 등반을 시도했다가 변을 당했다. 등반 도중 강풍에 휩쓸리면서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스캠프 바로 근처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고 나머지 시신 8구는 계곡 아래에 있는 상태다.

대사관 관계자는 “구조 헬리콥터가 투입되더라도 마땅히 착륙할 장소가 없는 상황”이라며 “헬리콥터에서 구조대원이 밧줄을 타고 내려가서 시신을 수습해야하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으면 작업을 시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가 난 산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급경사가 많고 산세가 험악하다”며 “등반대가 신루트를 개척하려고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영식 주네팔대사 등 현지 대사관 직원들은 사고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현장대책반을 꾸린 뒤 네팔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며 상황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사관은 향후 유가족과의 협의를 통해 장례 및 유가족 입국·귀국 지원 등 조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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