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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에 물리고도 트라이애슬론 세계선수권 4연패 리프

해파리에 물리고도 트라이애슬론 세계선수권 4연패 리프

임병선 기자
입력 2018-10-15 07:31
업데이트 2018-10-1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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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라 리프(스위스)가 13일 미국 하와이주 코나에서 열린 아이언맨 세계선수권 트라이애슬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대회 4연패를 이룬 감격을 드러내고 있다. 코나 AP 연합뉴스
다니엘라 리프(스위스)가 13일 미국 하와이주 코나에서 열린 아이언맨 세계선수권 트라이애슬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대회 4연패를 이룬 감격을 드러내고 있다.
코나 AP 연합뉴스
다니엘라 리프(31·스위스)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코나에서 열린 제40회 아이언맨 세계선수권 트라이애슬론 여자부를 4연패했다.

그런데 그녀는 레이스를 출발하기도 전에 겨드랑이를 해파리에게 물리는 기이한 경험을 했다. 리프는 한때 레이스를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3.8㎞ 수영, 180㎞ 사이클, 42.2㎞ 달리기를 8시간26분16초의 대회 기록으로 끝내 4연패에 성공했다. 종전 기록을 무려 20분이나 앞당겼다.

그녀는 “상당히 통증이 심해 그런 상태로 수영을 마칠 수 있을지도 몰랐다. 끔찍했다”며 “디펜딩 챔피언이라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어린 꼬마들이 레이스를 지켜볼 것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여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포기하면 안된다고 스스로를 일깨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데뷔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던 루시 찰스(25·영국)는 이번에는 대회 수영 신기록을 경신하며 같은 순위를 차지했다. 리프는 수영을 마친 뒤 찰스에게 9분이나 뒤져 있었는데 사이클과 달리기에서 만회하며 찰스에 10분16초 앞서며 끝내 대회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남자부에서는 파트릭 랑게(32·독일)가 처음으로 8시간 벽을 무너뜨리며 7시간52분39초의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결승선에서 여자친구 율리아 호프만에게 결혼 프러포즈를 감행해 눈길을 끌었다. 랑게는 “율리아에게 결혼해 달라고 요청한 뒤 내 인생에서 경험하지 못한 가장 강렬하고 아름다우며 황홀한 말을 들었다”고 감격했다. 데이비드 맥나미(영국)는 7분30초 차로 3위에 머물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파트릭 랑게(독일)가 무릎을 꿇고 결혼 프러포즈를 하자 여자친구 율리아 호프만이 깜짝 놀라고 있다. 코나 AFP 연합뉴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파트릭 랑게(독일)가 무릎을 꿇고 결혼 프러포즈를 하자 여자친구 율리아 호프만이 깜짝 놀라고 있다.
코나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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