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출근길 ‘택시 대란’ 없었다…“회사, 집회 참여 종용 않아”

출근길 ‘택시 대란’ 없었다…“회사, 집회 참여 종용 않아”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10-18 09:31
업데이트 2018-10-18 09:3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택시대란? 손님 기다리는 택시
택시대란? 손님 기다리는 택시 카카오 카풀 서비스 진출에 반대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의 24시간 운행 중단 및 생존권 결의대회가 열리는 18일 오전 서울역 앞에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다. 2018.10.18 연합뉴스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발한 택시업계가 18일 운행중단을 예고했지만 우려됐던 출근길 ‘택시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오전 7시쯤 서울역, 강남, 영등포 등 서울 시내 주요지역 택시승강장에는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적지 않았다. 서울역 앞 택시승강장의 경우 대기하고 있는 택시는 평소보다 줄어 보였지만, 탑승이 어려울 정도는 아니었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근처에도 ‘빈차’ 표시등을 켠 택시나, 택시를 잡으려는 시민은 눈에 덜 띄었지만 어렵지 않게 택시를 잡을 수 있었다.
이미지 확대
‘택시 기다리는 긴 줄’
‘택시 기다리는 긴 줄’ 택시 업계가 ‘카풀’ 서비스에 반발해 운행 중단을 예고한 18일 오전 서울역 앞 택시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타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전국 택시기사들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서비스가 사회?경제적 약자인 택시종사자의 생존권 침해한다며 이날 오전 4시부터 24시간 운행 중단에 들어갔다. 2018.10.18/뉴스1
영등포구에 사는 시민 강모씨(34·여)는 “파업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잘 안 잡히면 어쩌나 생각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이날 오전에 운행중인 택시들은 대부분 새벽 3~4시쯤 교대를 한 뒤 나왔다. 이 때문에 오전 4시부터 운행중단이 예상됐지만 새벽부터 생업 현장에 나온 택시기사들의 의견은 예상과 달랐다.
이미지 확대
출근시간대 한산한 택시 승차장
출근시간대 한산한 택시 승차장 택시 운행이 중단된 18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택시 승차장이 출근시간대인데도 평소와 달리 한산한 모습이다. 2018.10.18 연합뉴스
서울 노원구에서 만난 택시기사 한모씨(60)는 “3만명이 파업하는 그림을 그리긴 했었는데, 3000명 정도를 예상한다”며 “전체 기사 150명 중에 10명 정도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회사소속 기사들 모두 나가는 계획이었는데,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들이 모두 휴무를 하는 것과 같다보니 집회 참여를 종용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영등포구 근처에서 운행을 하고 있던 택시기사 박정기씨(60·남)도 “3만명이나 모일지 모르겠다”며 “택시기사들은 하루 벌어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 결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카풀 자체는 반대하지만 파업한다는 이미지를 줘봐야 택시기사한테 좋을 게 없을 것 같다”며 집회참석 의사를 내비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미지 확대
‘카카오 카풀 앱 중단하라’
‘카카오 카풀 앱 중단하라’ 택시 업계가 ‘카풀’ 서비스에 반발해 운행 중단을 예고한 18일 오전 서울역 서부역 앞 택시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전국 택시기사들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서비스가 사회?경제적 약자인 택시종사자의 생존권 침해한다며 이날 오전 4시부터 24시간 운행 중단에 들어갔다. 2018.10.18/뉴스1
개인택시는 물론이고 법인택시는 당장 매일 회사에 내야 하는 사납금이 있어 적극적으로 집회에 참가하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서울의 개인택시업계는 조합을 중심으로 집회 당일 차량운행 중단을 결의했다. 서울지역에 개인택시는 4만 9242대, 법인택시는 2만 2603대 운행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많이 본 뉴스

22대 국회에 바라는 것은?
선거 뒤 국회가 가장 우선적으로 관심 가져야 할 사안은 무엇일까요.
경기 활성화
복지정책 강화
사회 갈등 완화
의료 공백 해결
정치 개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