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까지 1∼3㎝ 더 내려…영동 북부에 시간당 20㎜ 안팎 호우
18일 설악산 고지대에 첫눈이 내려 하얀 설국으로 변했다.첫눈 내린 설악산 중청대피소
설악산에 올가을 첫눈이 내린 18일 중청대피소 주변에 눈이 쌓여 있다. 2018.10.18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연합뉴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설악산에 내리던 비가 새벽 4시 50분께 눈으로 바뀌어 내렸다.
오전 9시까지 강원 북부 고지대를 중심으로 4㎝ 안팎의 눈이 쌓였으며 9시 30분 현재 설악산 중청과 대청에는 7㎝가량 쌓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11월 3일 설악산 고지대에 첫눈이 내렸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6일이나 빠르다.
등산객 김수정씨는 “단풍 보러 왔는데 첫눈이 내려서 약간 춥지만, 너무너무 멋있다. 설악산을 몇 번 왔는데 이런 첫눈은 완전 대박이다”며 첫눈과 함께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높은 산간지역에 1∼3㎝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현재 영동지역에는 동풍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고 있고, 산간 고지대에는 약한 눈이 날리고 있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영동 북부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가 넘는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속초 설악동 115.5㎜, 고성 미시령 107.5㎜, 속초 83.6㎜, 양양 강현 77㎜, 양양 76.5㎜, 고성 현내 68.5㎜, 삼척 49.5㎜, 동해 23㎜, 대관령 21.6㎜, 강릉 13㎜ 등이다.
19일 새벽까지 영동에는 20∼60㎜의 비가 더 내리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내륙 13∼16도, 산지 7∼8도, 동해안 13∼14도로 전날보다 낮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린 눈이나 비가 얼어 등산로 등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산행과 운전에 유의 바란다”며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최인기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주임도 “설악산을 탐방하시는 분들은 방한복과 아이젠 등 방한 장비를 꼼꼼하게 챙기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