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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히말라야 등반가 2인, 30년 만에 고국으로

실종 히말라야 등반가 2인, 30년 만에 고국으로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8-12-12 18:31
업데이트 2018-12-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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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아이슬란드 출신 등반가 크리스틴 룬나르손(왼쪽)과 토르스테인 구드욘슨의 생전 모습. 20181212 아이스토르페 제공 폭스뉴스 홈페이지 캡처
30년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아이슬란드 출신 등반가 크리스틴 룬나르손(왼쪽)과 토르스테인 구드욘슨의 생전 모습. 20181212
아이스토르페 제공 폭스뉴스 홈페이지 캡처
30년 전 히말라야에서 실종됐던 2명의 등반가 시신이 빙하 가장자리에서 발견돼 고국으로 돌아갔다.

1988년 10월 행방불명됐던 아이슬란드 출신 등반가 크리스틴 룬나르손과 토르스테인 구드욘슨의 유골이 네팔과 티베트 국경의 빙하에서 발견돼 아이슬란드에 돌아왔다고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이 전했다. 실종 당시 둘의 나이는 27세였다.

일대를 탐험하던 한 미국인 등반가가 룬나르손 등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연락을 받고 네팔로 날아온 친지들이 시신을 화장해 고국으로 돌아갔다.

룬나르손과 구드욘슨의 동료였던 스티브 아이스토르페(55)는 당시 심각한 위염으로 원정대에서 빠져나와 치료를 받아 화를 피했다. 그는 룬나르손 등이 실종된 이후 둘을 찾아 수주일간 일대를 수색했다.

아이스토르페는 “치료를 받고 캠프로 돌아갔다. 거기에는 빨간 텐트가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나는 룬나르손과 구드욘슨이 그 안에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둘의 이름을 소리쳐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이스토르페는 “시신이 빙하에 갇힌 채 천천히 이동한 것 같다”면서 “이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데 30년이 걸렸다. 그들을 알고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감정에 젖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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