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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내년 V자 회복 원년” … 전세계에 권역본부 세운다

현대기아차 “내년 V자 회복 원년” … 전세계에 권역본부 세운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8-12-14 16:18
업데이트 2018-12-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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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내년을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한다. 전세계에 권역본부를 세우고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했다. 각 권역을 책임지고 있는 권역본부장과 판매 및 생산 법인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양사 회의를 각각 주재했다.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들은 내년 해외시장을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미국과 중국 등 핵심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및 수익성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또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략과 전략 실행력 강화를 위해 조직 기능을 효율화하고 의사결정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시장 중심주의’가 강조됐다. 시장과 고객을 중심에 두고 사업 전략을 실행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전 세계에 권역본부를 설립해 권역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권역별로 신속하고 자율적인 의사결정과 생산·판매·상품 및 마케팅의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을 통해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각 부문과 협업을 강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권역본부의 리더들은 직원들의 자발적 도전을 적극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외법인장들은 13일에도 경영현안 점검 간담회와 경영환경 전망 세미나 등에 참석해 자율토론 방식으로 거점별 시장 동향 및 판매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 미국·유럽·중국 등 3대 시장 수요 정체, 선진국 기준금리 인상 및 신흥국 금융 불안,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 내년 대외환경이 집중적으로 조명됐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를 올해보다 0.1% 증가한 9249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미국과 중국 등 주력 시장 경쟁력 회복에 집중한다. 미국에서는 SUV 라인업을 확대한다. 팰리세이드와 텔룰라이드를 출시하대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현대차는 신규 소형 SUV를 추가해 총 다섯개의 차종으로 SUV 시장을 공략한다. 제네시스도 플래그십 모델 G90을 출시하고 미국 유력매체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G70 판매를 본격화한다.

중국에서는 사양과 가격을 시장에 최적화하고 바이두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신기술을 대폭 적용한 신차들로 실적 회복 기반을 마련한다. 내년 현대차는 ix25, 싼타페, 쏘나타, 기아차는 K3, KX3 등 중국 전략 차종들을 대거 출시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상품라인업 효율화, 히트 차종 집중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기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기아차는 내년 하반기 인도공장 가동을 통해 360만대에 달하는 인도시장에 진출한다. 공장 건설은 물론 소형SUV 양산 품질 강화, 인도 전역 판매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는 구상이다. 또 성장시장인 아세안 지역에서의 판매를 강화하고 반제품(CKD)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아프리카 등 미진출 시장에 신규 진출을 모색한다.

다양한 친환경차 신규 출시를 통해 친환경차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현대차는 코나 HEV, 신형 쏘나타 HEV, 아이오닉 HEV·PHEV·EV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고, 기아차도 신형 쏘울 EV를 선보여 친환경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아반떼 PHEV, 코나 EV, 라페스타 EV, K3 PHEV 등 신에너지차를 본격적으로 판매해 중국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미래 모빌리티 변화에도 발빠르게 대응한다. 올해부터 유럽에서는 스페인 등 일부 국가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대 통신사인 보다폰과 손잡고 내년 초부터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시작한다. 특히 미고, 그랩, 레브 등 지분투자한 모빌리티 기업과의 다양한 서비스를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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