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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독수리가 미식축구 응원하는 두 팬의 팔에 안착, 무슨 일?

대머리독수리가 미식축구 응원하는 두 팬의 팔에 안착, 무슨 일?

임병선 기자
입력 2018-12-31 06:54
업데이트 2018-12-3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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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아르마스의 어깨 위에 북미 대머리독수리가 내려앉자 아들 제이센이 함께 짜릿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알링턴 로이터 연합뉴스
알버트 아르마스의 어깨 위에 북미 대머리독수리가 내려앉자 아들 제이센이 함께 짜릿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알링턴 로이터 연합뉴스
투옌 응구옌이 팔을 내밀어 보이자 정확히 내려앉아 주변 관중들도 놀라워하고 있다. 알링턴 USA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투옌 응구옌이 팔을 내밀어 보이자 정확히 내려앉아 주변 관중들도 놀라워하고 있다.
알링턴 USA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미국의 나라새인 북미 대머리독수리가 대학 미식축구 경기를 응원하던 팬의 팔에 안착했다. 한 명이 아니라 두 팬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는 노트르담 대학과 클렘슨 대학의 코튼 보올 플레이오프 준결승이 열려 9만명 관중이 찾아왔다. 주최측은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클라크라고 불리는 대머리독수리가 그라운드 상공을 선회하게 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기대했던 대로 멋지게 선회한 독수리는 조련사의 팔을 마다한 채 주저하지 않고 노트르담 팬인 알버트 아르마스(42)의 팔에 내려앉았다. 그는 그렇게 큰 새가 자신의 어깨를 덮칠 듯 다가오자 무서웠다고 나중에 털어놓았다. 성탄 선물로 입장권을 받아 옆에 있던 13세 아들 제이센에게는 20초 동안 평생 잊지 못할 즐거움을 안겼다.

그러나 클라크는 만족하지 못하겠다는 듯 또다른 노트르담 팬인 투옌 응구옌의 팔에 내려앉았다. 그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르마스의 팔에 내려앉는 것을 보고 그 새가 매우 지쳤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려고 내 팔을 내밀었다. 그랬더니 거기 앉았다. 아주 재미있었다. 흥분되고 황홀했다. 지금도 믿기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은 동반한 아내 킴이 화장실 다녀오느라 이 멋진 장면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야후 스포츠의 NFL 선임기자 킴벌리 마틴이 이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려놓자 많은 이들이 노트르담 대학에 길조라고 지적했다. 다친 사람도 없었고, 클라크도 나중에 조련사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달랐다. 클렘슨이 30-3으로 이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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