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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군만마 ‘캡틴’ 손

천군만마 ‘캡틴’ 손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1-14 23:58
업데이트 2019-01-1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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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앞둔 벤투호 업그레이드

손흥민 맨유전 마치고 대표팀 합류
“체력 회복 우선…아시안컵 중요한 대회”
주장 완장 받은 손, 경기 투입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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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14일 새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를 마친 직후 아시안컵 축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로 날아간 뒤 두바이 공항에 입국하면서 마중 나온 팬들에게 사인을 해 주고 있다.  두바이 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14일 새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를 마친 직후 아시안컵 축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로 날아간 뒤 두바이 공항에 입국하면서 마중 나온 팬들에게 사인을 해 주고 있다.
두바이 연합뉴스
‘손(흥민)도 오고, 현미경 배율도 높이고….’

59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나선 벤투호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 나선다. 대표팀의 ‘대들보’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을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한 데다 미하엘 뮐러(54·독일)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의 본격적인 상대 전력 분석이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14일 새벽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2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이날 오후 두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1시간여를 자동차로 달려 아부다비 캠프로 이동, 대표팀 동료들과 합류했다.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한 건 지난해 10월 국내 평가전 이후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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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13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육상경기장에서 가진 훈련 도중 손으로 햇빛을 가리며 미니게임을 하는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아부다비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13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육상경기장에서 가진 훈련 도중 손으로 햇빛을 가리며 미니게임을 하는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아부다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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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중국 CCTV 관계자들이 한국축구대표팀의 훈련 과정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아부다비 연합뉴스
13일 중국 CCTV 관계자들이 한국축구대표팀의 훈련 과정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아부다비 연합뉴스
벤투호는 손흥민의 합류를 기다려 왔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두 경기 연속 1-0 승리에 그치며 조 2위로 떨어져 험난한 16강 이후의 행보를 자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체력을 감안해 투입 시기를 고민 중이라 손흥민이 중국전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이날 동료들과 달리 실내 개인 훈련으로 아부다비 일정을 시작한 손흥민은 “우선 체력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이고, 중국전 출전 여부는 나중에 생각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세 번째 아시안컵이며 내 축구인생에 중요한 대회”라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존재감 하나만으로 대표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고 선수단에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다. 손흥민은 부주장인 김영권(광저우)에게 넘겨줬던 주장 완장도 건네받는다.

두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는 “손흥민은 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라며 “큰 대회에서는 좋은 선수를 보면 상대팀이 겁을 먹게 마련이다. 손흥민의 합류로 우리 팀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풀백 김문환(부산)도 “손흥민은 팀의 경기력은 물론 공격력에도 큰 역할을 하는 선수”라며 “주장으로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대표팀에 활력을 준다”고 말했다.

뮐러 위원장은 중국의 전력을 낱낱이 파헤치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을 맡은 뮐러의 분석은 꼼꼼하기로 정평이 높다. 그는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승리 당시 작전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일 UAE에 도착한 뒤 중국뿐만 아니라 토너먼트 상대로 가능성이 높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일본, 호주 등의 경기를 더욱 면밀히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그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날부터 선수들과 전력 분석 미팅을 시작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01-1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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