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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야심… 영상·뉴스·카드 서비스까지 뛰어든다

애플의 야심… 영상·뉴스·카드 서비스까지 뛰어든다

김규환 기자
입력 2019-03-26 17:24
업데이트 2019-03-27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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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서 ‘서비스’로 사업 대전환

‘넷플릭스’처럼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 등 대거 영입
月 9.99달러에 뉴스 매체 무제한 구독
비디오 게임 패키지 ‘애플아케이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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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아래) 애플 최고경영자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사옥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오프라 윈프리 등 여러 유명 인사들의 사진을 배경으로 새로운 TV스트리밍 서비스와 뉴스·잡지 구독 서비스 등을 발표하고 있다.  쿠퍼티노 AFP 연합뉴스
팀 쿡(아래) 애플 최고경영자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사옥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오프라 윈프리 등 여러 유명 인사들의 사진을 배경으로 새로운 TV스트리밍 서비스와 뉴스·잡지 구독 서비스 등을 발표하고 있다.
쿠퍼티노 AFP 연합뉴스
애플이 ‘하드웨어’ 기업에서 ‘서비스’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천명했다. 영상과 뉴스, 게임, 카드 등 모든 콘텐츠의 포털(관문)이 되겠다는 야심 찬 포부다.

애플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사옥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TV+, 뉴스+, 아케이드(게임), 애플카드 등 신규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였다. 애플 측은 월정액 서비스 모델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광고와 추가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콘텐츠 제작을 위해 영입한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과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행사에 깜짝 등장해 애플TV+의 자체 콘텐츠들을 직접 소개했다.

가장 주목을 끈 서비스는 애플TV+다. 셋톱박스 형태로 TV에 연결해야 했던 애플TV와 달리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 HBO와 쇼타임, 스타즈, 에픽스 등 케이블채널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오는 5월 서비스를 공개할 애플TV+는 삼성과 LG, 소니 등의 스마트TV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해 스트리밍 서비스 선두주자 넷플릭스와의 정면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규모는 426억 달러(약 48조원)로 글로벌 영화 박스오피스 매출(411억 달러)을 넘어섰다.

뉴스 서비스인 애플뉴스+는 매달 9.99달러(약 1만 1200원)만 내면 300개 언론사와 잡지사의 기사를 읽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보그 등이 서비스에 참여했다. 또 비디오 게임 패키지 서비스인 애플아케이드도 소개했다. 세가와 코나미, 레고, 디즈니 등이 개발한 100개 이상의 게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을에 출시될 이 서비스는 게임을 한 번 내려받으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애플카드는 골드만삭스, 마스터카드와 협력해 만들었다. 모든 사용액에 대해 1% 캐시백, 애플페이를 통한 결제는 2% 캐시백, 애플 관련 상품 및 서비스 결제 시 3% 캐시백을 제공한다. 연회비와 연체료는 없다.

그러나 최강자 넷플릭스가 버티고 있는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에서 투자 대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애플은 애플TV+ 자체 제작 콘텐츠를 위해서도 10억 달러를 투입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넷플릭스의 지난해 콘텐츠 제작 비용(80억 달러)의 8분의1에 불과하다. 애플뉴스+ 이외에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가격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의문을 남겼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9-03-2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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