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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 만에 본선행… 대통령이 땅을 선물했다

39년 만에 본선행… 대통령이 땅을 선물했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3-26 18:04
업데이트 2019-03-2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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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기적

예선 최종전 우간다 완파… 조 2위 올라
6월 이집트서 대회 첫 승리 등 선전 기대
선수·코치진에 수도 택지 1구획씩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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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8일 탄자니아 축구대표팀이 레소토의 수도 마세루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L조 경기에 나서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탄자니아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11월 18일 탄자니아 축구대표팀이 레소토의 수도 마세루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L조 경기에 나서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탄자니아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아프리카 동부 탄자니아의 대통령이 39년 만에 아프리카축구선수권 본선 진출을 일궈 낸 자국 축구대표팀에 ‘땅’을 선물로 내놨다.

26일 AFP통신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탄자니아의 존 마구풀리 대통령은 오는 6월 이집트에서 개막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 선수와 코치진에 집을 지을 수 있는 토지를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대표팀이 나라에 가져다준 영예를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표팀 모두가 수도 도도마의 토지 한 구획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탄자니아는 1957년 시작한 네이션스컵 본선에 이전까지 딱 한 차례 진출했다. 나이지리아가 개최한 1980년 대회에서 조별리그 1무2패로 최하위에 그쳐 탈락한 것이 유일한 본선 출전 기록이다. 하지만 탄자니아는 올해 대회를 앞두고 예선 L조에서 4개국 가운데 2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당당히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탄자니아는 지난 25일 열린 예선 최종전 홈 경기에서 L조 선두 우간다를 3-0으로 완파하며 승점 8을 기록해 레소토(승점 6)를 제치고 조 2위에 올라 감격스러운 본선행을 확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7위로 예선 L조 안에서도 카보베르데(74위), 우간다(77위)에 이어 3위에 그쳐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었으나 나이지리아 출신 에마뉘엘 아무니케 감독의 지휘 아래 역사를 일궜다.

이들 선수단에게 특별한 선물을 약속한 마구풀리 대통령은 “선수들이 카이로에서 더 나은 기량을 보여 줄 것으로 믿는다”며 두 번째 맞이하게 될 네이션스컵 본선에서의 선전을 기대했다.

24개국이 출전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본선은 6월 21일부터 이집트 4개 도시 6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가 주관해 홀수 해마다 열리는 아프리카 국가 축구대항전이다. 1957년에 첫 대회가 열렸으며 최다 진출국과 최다 우승국은 이집트로, 총 22회 진출해 7차례 우승을 수확했다. 2010년 FIFA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라파트헤이트(유색 인종에 대한 백인정권의 차별정책) 때문에 1992년(세네갈) 대회까지 출전을 금지당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03-27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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