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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10여명 베트남 당국에 체포, 中 추방…韓대사관 도움 안줘”

“탈북민 10여명 베트남 당국에 체포, 中 추방…韓대사관 도움 안줘”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12-01 00:45
업데이트 2020-05-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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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지원단체, VOA 방송과 인터뷰

단체 “韓도움 요청했지만 기다리라는 말만”
외교부 “인지 순간부터 모든 노력 기울여”
탈북자 상황 등 신변안전 이유로 공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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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기도’ 바른사회대학생연합과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로 4일 서울 종로구 주한중국대사관 건너편에서 열린 탈북자 북송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 어린 소녀가 ‘내 친구를 살려달라’는 손팻말을 들고 주한중국대사관을 바라보고 있다. 2012.03.04 연합뉴스
‘소녀의 기도’
바른사회대학생연합과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로 4일 서울 종로구 주한중국대사관 건너편에서 열린 탈북자 북송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 어린 소녀가 ‘내 친구를 살려달라’는 손팻말을 들고 주한중국대사관을 바라보고 있다. 2012.03.04
연합뉴스
한국에 올 예정이었던 탈북민 10명이 베트남 당국에 체포된 뒤 중국으로 추방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탈북민지원단체는 당시 한국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는 관련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30일 정부 당국 등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전 베트남 중북부의 라오스 접경 지역에서 국경경비를 책임지는 현지 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들 일행은 지난 21일 탈북민 브로커의 안내를 받으며 중국을 떠나 베트남으로 진입했다.

이들은 이틀 뒤 라오스로 향하던 중 베트남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다가 28일 중국으로 추방됐다.

추방된 탈북민들은 다음날 오전 검거 당시와 동일한 루트로 베트남 재진입을 시도하다 또다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민 10여명 베트남서 체포
탈북민 10여명 베트남서 체포 한국으로 오려던 것으로 보이는 탈북민 10여명이 29일 베트남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전 베트남 중북부의 라오스 접경 지역에서 국경경비를 책임지는 현지 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정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는 VOA와의 통화에서 “10대 탈북 꽃제비와 20대 남성 2명, 20대에서 50대까지 탈북 여성 7명 등 모두 10명이 중국 국경을 넘어 베트남 국경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체포된 사람은 10명이며 브로커와 가족 등 별도 4명은 다른 곳에 숨어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베트남 국경군인들이 정식으로 데려가 중국국경 쪽 량선국경보호센터로 이송했다”면서 “그 이후 종적은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체포 당시 베트남주재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교부가 한 번이라도 얼굴 비춰보고 가보고 해야 하는데 하지 않고 있다”면서 “기다리라는 말만 한 채, 찾아오지도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외교부는 탈북민들의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 관련국 정부와 접촉해 적극적 조치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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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사관 앞 탈북자 연주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건너편 옥인교회 앞에서 북한인권단체연합회가 연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 촉구 집회에서 한 탈북자가 해금으로 북한 민요를 연주하고 있다. 2012.03.04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中대사관 앞 탈북자 연주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건너편 옥인교회 앞에서 북한인권단체연합회가 연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 촉구 집회에서 한 탈북자가 해금으로 북한 민요를 연주하고 있다. 2012.03.04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외교부 당국자는 탈북자의 상황과 관련해 “관련 사실을 인지한 순간부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관련국 관계, 탈북민 신변안전 때문에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할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4월에도 탈북민 3명이 베트남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추방됐지만 외교적 노력을 통해 현재 한국에 입국해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2004년 7월 베트남 현지의 보호 장소에서 한국행을 기다리며 머물고 있던 다수의 탈북민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에 한꺼번에 데리고 갈 것을 요구했었다.

이에 따라 당시 400여명의 탈북민이 두 대의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해 들어오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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