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진단 고작 하루 100여건… 확진자 수 줄이기?

입력 : ㅣ 수정 : 2020-02-2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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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올림픽 중지 우려 은폐 의혹 제기
“하루 3800건 가능한데 적극적 검사 안 해
한국과 엄청난 차이… 검사 거부 사례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 총리 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7일 0시부터 대구와 경북 청도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결정을 내렸다. 2020.2.26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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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 총리 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7일 0시부터 대구와 경북 청도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결정을 내렸다. 2020.2.26
AFP 연합뉴스

일본 방역 당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건수가 많아야 하루 100여건에 불과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논란과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발열 등 의심 증세를 보이는 사람에 대해 정부 지침을 이유로 보건당국이 검사를 거부하는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확진환자 규모를 무리하게 줄여보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쿄신문은 26일 ‘코로나19 지지부진한 검사 확대 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코로나19 발병 의심환자들에 대해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소개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감염자 수를 줄여 보려는 정부의 의도가 작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당국은 지난 24일 낮 12시까지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를 제외하고 1742명을 검사, 이 중 144명에 대해 확진 판정을 내렸다”면서 “그러나 이는 25일 오후 4시 기준으로 977명의 감염을 확인하고 1만 388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인 한국과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생노동성은 국립감염증연구소 400건, 공항 등 검역소 580건, 지방위생연구소 1800건, 민간기관·대학 1050건 등 하루 3800건의 코로나19 검사 가능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혀 왔지만, 지난 18일 이후 실제로 이뤄진 하루 검사 건수는 고작 39~104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도쿄신문은 특히 도쿄도의 한 보건소가 체온이 37.3도까지 올라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의심되는 환자에 대해 “정부 가이드라인(체온 37.5도 이상 발열)과 맞지 않는다”며 검사를 거부한 경우도 소개했다. 정치평론가 이즈미 히로시는 “검사를 지금보다 많이 하면 감염자가 더 늘어나고, 그 결과 일본 방문을 금지하는 나라가 증가하고 결국 도쿄올림픽 중지로 이어지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바이러스 검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것은 문제의 확대를 두려워하는 정부의 은폐 시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20-02-2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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