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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성모병원 코로나19 집단감염 현실로…5일간 12명 확진

서울 은평성모병원 코로나19 집단감염 현실로…5일간 12명 확진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2-27 11:16
업데이트 2020-02-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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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은평성모병원
한산한 은평성모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선 26일 서울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내원객의 출입이 통제돼 한산하다. 2020.2.26
뉴스1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불과 5일 만에 12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것이다.

대기업인 SK텔레콤 본사 직원도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로 확인되는 등 집단감염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입원환자 일가족·요양보호사 등 무더기 확진 판정
27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전날 은평구에서 은평성모병원 입원 환자 일가족과 요양보호사가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6∼14일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던 83세 여성, 그의 배우자인 85세 남성, 이들의 며느리로 시어머니를 간호했던 47세 여성, 요양 보호사로 매일 이 가족의 집을 방문했던 66세 여성이다.

이 가족 중 47세 여성은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직원으로 25일 증상을 느끼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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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본사, 코로나19 1차 확진자 발생
SK텔레콤 본사, 코로나19 1차 확진자 발생 SK텔레콤이 소속 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에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 본사 건물을 긴급 폐쇄했다.
SK텔레콤은 이 건물 14층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코로나19 1차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본사 건물을 폐쇄하고 오는 28일까지 방역에 들어간다.
사진은 이날 오후 T타워의 모습. 2020.2.26
뉴스1
입원 환자였던 83세 여성은 퇴원 약 일주일 후인 20일부터 약간의 콧물이 나오는 등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배우자도 23일부터 오한,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었다고 은평구는 전했다.

직원의 확진 판정 직후 SK텔레콤은 26일 본사인 을지로 SKT 타워를 폐쇄한 뒤 방역에 들어갔다. 또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전날 양천구에서 발생한 26세 여성 확진자도 지난 10일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월3동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20일 처음으로 증상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진행 중…확진자 더 늘어날 가능성
앞서 은평성모병원 입원 환자 3명, 환자 가족 2명, 이송요원 1명, 간병인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 12명을 거주지로 보면, 은평구 6명, 강동구 2명, 종로구 2명, 서대문구 1명, 양천구 1명이다.

의료진과 입원 환자에 대한 검사가 추가로 진행 중이라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서울시는 2월 1일부터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했던 사람 중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은 마스크를 착용한 후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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