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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확진 닷새 연속 최다 경신, 美 20만→30만 사흘 만에

日 확진 닷새 연속 최다 경신, 美 20만→30만 사흘 만에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4-05 07:13
업데이트 2020-04-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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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고심 중인 아베 총리
코로나19에 고심 중인 아베 총리 일본 도쿄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섬에 따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사진은 마스크를 쓴 채 지난 3일 참의원 본회의에 참석한 아베 총리가 고심하는 모습.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일까지 누적 4209명으로 늘었다고 공영방송 NHK가 5일 보도했다.

이는 NHK가 하루 전 집계한 것보다 368명 늘어났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242명, 다음날 266명, 2일 281명, 3일 353명이었고 4일에는 15명이 늘어 닷새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확진자 집계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탔던 이들이 포함돼 있다.

4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95명으로 전날보다 7명 늘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3일 기준 중증 환자는 73명, 증상이 개선해 퇴원한 이들은 1133명이라고 NHK는 전했다.

앞서 전날 오후 8시 30분 집계에 따르면 도쿄의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 118명이 새로 나왔다.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891명이 됐는데 지난달 28일 362명에서 일주일 사이에 2.3배 수준이 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 63명의 약 1.9배가 됐다.

도쿄의 코로나19는 당국이 대응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일 도쿄의 확진자 중 약 40%에 해당하는 296명의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4일 신규 확진자 118명 가운데 약 69%에 해당하는 81명의 감염 경로가 미확인 상태라고 교도 통신은 전했다.
의료 시스템 붕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감염자 중 사망자와 증상이 개선해 퇴원한 이들을 제외하면 입원이 필요한 이들은 817명으로 도쿄도가 전날까지 확보한 병상(750개)보다 많다. 도쿄도 관계자는 4일 오후까지 확보한 병상이 약 900개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 추세가 이어져 확진자가 계속 늘면 병상은 계속 부족하게 된다. 보건 당국은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증 환자는 숙박시설 등에 수용하고 중증 환자를 입원시키는 방식으로 상태에 따라 구분해 대응하기로 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신규 확진이 100명을 넘은 것과 관련해 “목숨이 달려 있다. 어떻게든 감염 확대를 억제하고 싶다. 한 명 한 명의 행동이 (확산) 방지로 이어진다”며 외출 자제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30만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5일 오전 5시 9분(한국시간) 집계 결과 30만 1902명으로 지난달 19일 1만명을 넘긴 지 16일 만에 30배로 늘어났다. 지난달 27일 10만명을 넘긴 지 닷새 만인 4월 1일 20만명으로 불어난 데 이어 이번에는 사흘 만에 다시 10만명이 증가했다.

미국의 확진자 수는 전 세계 181개 나라와 지역의 118만 7798명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사망자는 8175명으로 늘어 세계 희생자 6만 4084명의 7분의 1 수준이다. 뉴욕주에서는 하루 1만 841명의 환자가 늘어 감염자가 11만 3704명이 됐다. 사망자는 3565명으로 늘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정점이 “7일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점을 지난 반대편에 가고 싶다. 그리고 그저 그 산을 미끄러져 내려가자”고 덧붙였다. 또 중국 정부가 기부한 1000개의 인공호흡기가 이날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리건주도 인공호흡기 140개를 보낼 예정이라며 “그저 놀랍고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우리에게 커다란 차이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쿠오모 지사는 졸업 예정인 의대생들이 일하기 시작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르투갈(1만 524명)과 브라질(1만 278명)이 앞질러 한국(1만 156명)은 세계에서 17번째로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나라가 됐다. 사망자(177명)는 세계에서 18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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