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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속 이인영 “北 개별관광, 남북 교착 돌파할 창의적 해법”

대북제재 속 이인영 “北 개별관광, 남북 교착 돌파할 창의적 해법”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8-14 15:06
업데이트 2020-08-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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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실향민 고향 방문부터 개성·금강산 관광으로 확대”

국회 토론회서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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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하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축사하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개별관광 허용 등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시간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0.8.14 연합뉴스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수해 지원을 언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북한지역 개별관광은 남북관계 교착을 돌파할 ‘창의적 해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산가족·실향민의 고향 방문부터 시작해 그 대상과 지역을 점차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국제적인 대북제재 속에서도 북한으로의 개별여행 등을 적극 허용해 협력의 여지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통일부는 북한이 수해 복구 지원에 대한 거부 입장에도 불구하고 인도적 차원의 협력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 “하루 빨리 개별관광, 북과 협력 희망”
이 장관은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강병원·김영호 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시, 평화의 길 번영의 문으로’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은 “오늘 토론회 주제인 북한 지역 개별관광은 남북 교착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공간이자 금강산 관광 문제를 풀고자 하는 창의적 해법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단된 남과 북의 사람과 사람이 오고 간다면, 이 땅에 평화의 기운이 약동하고 그 자체로 세계에 발신하는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장관은 “우선 실향민과 이산가족의 고향 방문에서 시작해 육로로 갈 수 있는 개성, 금강산 관광, 제3국을 통한 관광, 외국인의 남북 연계 관광 등으로 대상과 지역도 점차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을 살펴야 하겠지만 하루 빨리 북측과 개별관광에 대한 대화와 협력을 시작하길 희망한다”면서 “정부는 실현 가능한 모든 방안을 모색하고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북한지역을 관광할 수 있도록 제반 사항들을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때가 되면, 아니 때를 만들어서라도 남과 북이 교류하고 협력하는 미래로 확실한 한 걸음을 옮겨 놓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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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장관과 인사 나누는 이낙연 의원
이인영 장관과 인사 나누는 이낙연 의원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이낙연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개별관광 허용 등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시간, 다시 평화의 길 번영의 문으로’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8.14/뉴스1
北김정은 “수해 외부지원 불허”에
통일부 “인도적 협력 일관되게 추진”

한편 통일부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홍수피해에 대한 외부 지원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정부의 ‘인도적 협력은 일관하게 추진한다’는 입장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북한이 홍수피해에 대한 외부지원을 불허한 상황에서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 계획을 묻자 “정부는 자연재해 등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인도적 협력은 일관하게 추진한다는 입장이고 북한의 수해 피해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여전히 동일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수해 복구 방안을 논의하면서 “세계적인 악성 비루스 전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은 큰물(홍수)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고 방역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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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 회의 주재하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
정치국 회의 주재하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6차 정치국 회의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2020.8.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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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이인영 장관
인사하는 이인영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개별관광 허용 등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시간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0.8.14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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