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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에 박범계 “자성할 일 아니다” vs 박수현 “간절하던 때로”

지지율 하락에 박범계 “자성할 일 아니다” vs 박수현 “간절하던 때로”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8-15 10:47
업데이트 2020-08-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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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여권 지지율 하락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안팎이 서로 다른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원외의 박수현 전 의원은 “쓸개를 씹던 과거를 돌아봐야 한다”며 자성을 촉구한 반면, 원내 박범계 의원은 “반성보다는 앞을 보고 달려가자”며 ‘강공 드라이브’를 주장했다.

최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으로 미래통합당에 지지율을 역전당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역시 전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즈음 이후 또 다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지지율 하락에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박수현 전 의원은 민주당의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14일 페이스북에 ‘쓸개 씹던 때를 돌아 봄’이란 제목의 글에서 “혹자는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통합당이 잘해서’가 20%(의 응답률)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못해서’라는 것”이라며 “사실을 왜곡하거나 침소봉대하는 ‘언론 탓’, ‘야당 탓’을 하고 싶더라도 그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당당하게 대응하고 싸우되 국민께는 ‘죄송함’이 먼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전 의원은 “쓸개를 씹는 것처럼 고통스러웠던 2016년의 절실함을 돌아보며 민주당도 간절함으로 돌아가라”는 지인의 메시지를 소개했다.

반면 박범계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최근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어떤 태세 전환이 필요한 듯 하지만 민주당은 민주당의 정책을 선택했고, 다소의 부작용은 늘 있기 마련이기에 보완해 (가면 된다)”며 “너무 놀라지 말고 우리 일에 최선을, 상대에게 조금은 친절하자”고 주장했다.

즉 민주당이 소신껏 추진하는 정책에 일부 반발이 있더라도 옳다고 생각한 바를 밀고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자성할 일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달콤한 승리의 기억은 이제 묻어두고 빛의 속도로 빠른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자”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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